호국전몰용사 공훈록

이범석(李範錫)

  • 군별 : 육군
  • 계급 : 이병
  • 군번 : 9201781
  • 전몰일자 : 19500816

공훈사항

이범석 이병은 출생에 대한 기록이 없다. 6·25전쟁이 발발하고 국군이 남으로 철수하면서 조국이 위기에 처하자, 이 이병은 나라와 자유를 지키기 위해 일어섰다. 그는 1950년 7월 중순경 제2교육대에 입대하여 기초군사훈련을 받고 제3사단 제23연대에 배치되었다.
이 이병이 연대에 배치될 무렵의 전황은 국군이 소백산맥 선 상에서 지연전을 하고 있었으나, 계속되는 북한군의 남진에 밀려 낙동강방어선으로 철수할 준비를 하고 있던 상황이었다. 동해안 축선을 방어하고 있던 제3사단은 영덕을 사이에 두고 북한군 제5사단 및 제766부대와 일진일퇴의 공방전을 전개하고 있었다.
연대는 7월 19일 적 제5사단의 기습적인 배후 공격으로 영덕을 탈취당하고, 영덕 동남쪽(1km)의 181고지-207고지 능선으로 철수하여 급편방어에 들어갔다. 21일 유엔군 해·공군의 지원하에 역습을 가하여 영덕을 탈환하고 그 북방의 화림산과 207고지 일대에 방어진지를 편성했다. 그러나 22일 적의 야습을 받고 다시 영덕 일대로 철수했다. 북한군은 7월 하순까지 포항 점령을 목표로 제5사단을 동해 가도로 계속 공격하게 하고, 제766부대를 울진에서 산악지역으로 우회 기동시켜 아군 제3사단을 포위 섬멸하고자 했다. 하지만 제766부대는 7월 26일 사단에 배속된 독립기갑연대에 의해 진보 일대에서 저지당했다.
7월 24일 제22연대가 제3사단으로 원대 복귀함에 따라 사단의 전투력이 크게 증강되었다. 이에 연대는 29일 제22연대와 함께 지·해·공 합동작전을 전개하여 다시 공격을 개시했고, 영덕을 사이에 두고 적과 백병전이 거듭되는 공방전을 펼친 끝에 8월 2일 마침내 영덕을 탈환하고 3일 활인산-매정동 선을 확보하여 방어에 임했다. 하지만 8월 6일 적의 야습을 받아 영덕을 탈취당하고, 연대는 오십천 남방 고지를 점령하여 8월 10일까지 적의 공격을 저지했다.
8월 11일 북한군 제12사단 일부 병력이 포항을 점령함에 따라 사단의 후방이 차단되어 고립되게 되었다. 북한군 제5사단은 연대를 강력히 압박했고, 연대는 장사동 일대로 철수하여 8월 16일까지 적의 공격을 저지했다. 일련의 전투에서 이 이병은 신병이었지만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고 앞장서서 용감하게 싸우다 8월 16일 적탄에 장렬히 전사했다.
정부는 호국의 별이 된 故 이범석 이병의 숭고한 희생을 기리기 위해 전쟁기념관 전사자 명비(023-ㄹ-095)에 이름을 새겨 명복을 빌며, 그의 나라사랑 정신을 후세에 전하고 있다.

국방부 군사편찬연구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