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국전몰용사 공훈록

이범석(李範錫)

  • 군별 : 육군
  • 계급 : 상병
  • 군번 : 8831177
  • 전몰일자 : 19530724

공훈사항

이범석 상병은 1929년 8월 18일 경상북도 선산에서 출생하였다. 그는 북한의 기습남침으로 조국이 위기에 처하자 1952년 5월 15일 육군에 입대하여 간단한 기초군사 훈련을 수료한 후 수도사단 기갑연대에 배치되었다.
당시 수도사단은 군단의 전투지경선 조정(1952. 6. 16)에 따라 군단의 중앙사단으로서 교암산 동측 765고지-690고지-663고지-북한강 동안 어운리 선을 주저항선으로, 575고지, 지형능선, 수도고지 등에 전초를 운용 중이었다.
이범석 상병과 연대병력은 6일부터 8일까지 수도고지를 놓고 뺏고 빼앗기는 쟁탈전을 수차례 반복하였다. 이와 같이 전선은 7월과 8월 수도고지와 지형능선에서 각각 한 차례씩 일진일퇴의 공방전이 전개되었다.
9월 6일 북한군은 기갑연대 제5중대가 배치된 지형능선과 제6중대가 배치된 575고지에 맹렬한 공격준비사격과 더불어 각각 1개 중대병력으로 공격을 개시하였다. 이범석 상병과 장병들은 6차에 걸친 역습에도 불구하고 탈환에 실패하였으나 7차에 걸친 치열한 역습으로 탈환에 성공하였다. 이후 9월 20일까지 수차에 걸친 북한군의 공격을 격퇴하면서 진지를 사수하였다. 이어 10월 6일부터 4일간 수도고지와 지형능선에 재개된 북한군의 공격을 격퇴하였으나, 8일 575고지를 상실한 후 끝내 회복하지 못하였다.
이범석 상병과 연대병력은 1953년 1~2월에는 전력증강과 진지공사에 주력하고 있었다. 중공군은 5월 12일 689고지(텍사스고지)공격을 시작으로 5월 13일부터 금성돌출부 정면의 전초진지에 대해 공격을 가해 왔다. 후방의 지휘소가 기습을 받는 등 혼란이 야기되어 이 상병과 장병들은 금성천 남쪽의 백암산과 주파령, 적근산 부근으로 철수하게 되었다. 그러나 7월 14일부터 국군 제2군단이 반격작전을 전개하여 8군의 공격목표인 아이슬랜드 선(진현리-금성천-462고지)으로 진출하였으나 원래 진지를 회복하지 못한 채 휴전을 맞게 되었다.
이범석 상병은 금성천 남쪽의 백암산과 적근산 부근으로 철수한 후, 아이슬랜드 선으로 공격작전 중 임무를 수행하다가 1953년 7월 24일 강원도 김화지구에서 장렬히 전사하였다.
정부는 호국의 별이 된 故 이범석 상병의 숭고한 희생을 기리기 위해 전쟁기념관의 전사자명비(008-ㅇ-069)에 이름을 새겨 명복을 빌며, 그의 나라사랑 정신을 후세에 전하고 있다.

국방부 군사편찬연구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