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국전몰용사 공훈록

이범상(李範常)

  • 군별 : 육군
  • 계급 : 하사
  • 군번 : 9386082
  • 전몰일자 : 19530612

공훈사항

이범상 하사는 1930년 9월 3일에 충청남도 아산군(現 아산시) 음봉면에서 출생했다. 그는 6·25전쟁 당시 유엔군과 공산군 사이에 휴전 협상이 지속되면서 고지 쟁탈전이 진행되던, 1952년 12월 24일 제주도에 위치한 육군 제1훈련소로 입대하여 기초군사훈련을 수료한 후 제5사단 제27연대로 배치되었다.
이범상 하사가 부대에 배치될 무렵 전황은 휴전협상이 진행되는 가운데 국군과 유엔군이 캔자스(Kansas)선(임진강-연천-화천저수지-양양을 잇는 선)과 그 북방에서 중공군 및 북한군과 공방전을 벌이고 있던 상황이었다. 제5사단은 육본 직할로 강원도 고성군 간성에서 부대정비 및 교육훈련에 임하고 있었다.
1953년에 접어들면서 사단은 4월 5일 미 제10군단에 배속되어 산악훈련을 실시한 후 제2군단으로 배속 전환되었다. 이어서 사단은 4월 15일 철원군 김화지역의 제3사단 전선을 인수하여 949고지-973고지-883고지를 잇는 전선인 일명 미주리(Missouri)선(가리봉산-인제 북방-원통 북방-미시령-속초를 잇는 선)을 방어하게 되었다. 이에 사단은 제36연대를 좌측 전방 949고지 일대, 이범상 하사가 소속된 제27연대를 우측 전방 883고지 일대에 배치하고, 제35연대를 사단예비로 낡은터와 황병동에 집결시키면서 주진지 및 전초진지 보강을 실시했다.
이 무렵 중공군은 대규모 하계 공세를 준비하고 있었는데, 제1차 공세 제1단계는 1953년 5월 10~15일 중대급 이하의 소규모 공격, 2단계는 5월 20~30일 대대급 이하의 목표에 대한 공격이었다. 이에 따라 사단 전방의 중공군 제60군 제180사단이 5월 12일 사단의 전초기지인 689고지(텍사스고지) 및 오봉능선과 삼각봉을 공격해 왔다. 그러나 사단은 5월 17일까지 4차례의 역습을 실시하며 적과 치열한 공방전을 벌인 끝에 적을 격퇴했다.
그 후 중공군의 6월 공세 시 제27연대는 주저항선의 우측 전방 883고지 일대를 방어하면서 6월 15일까지 혈전을 거듭했으나, 결국은 적에게 주저항선을 빼앗기고 북한강 동·서안의 등대리-후동-널우골을 잇는 선까지 후퇴하여 新방어진지를 편성했다. 이범상 하사는 1953년 6월 12일 강원도 임남면 일대 방어진지에서 분대원을 진두지휘하며 교전 중 적의 총탄에 맞아 장렬히 전사했다.
정부는 호국의 별이 된 故 이범상 하사의 공적과 숭고한 희생을 기리기 위해 전쟁기념관은 전사자 명비(035-ㅎ-091)에 이름을 새겨, 그의 나라 사랑 정신을 후세에 전하고 있다.

국방부 군사편찬연구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