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국전몰용사 공훈록

이범덕(李範德)

  • 군별 : 해병
  • 계급 : 상병
  • 군번 : 9210315
  • 전몰일자 : 19521225

공훈사항

이범덕 상병은 1937년 5월 20일 부산시 부산진구 부암동에서 출생했다. 그는 1951년 1월 22일 진해 해병대 훈련소에 입대하여 기초 군사훈련 과정을 마친 후 1951년 2월 20일 해병대 제1연대에 배치되었다.
이 상병이 부대에 배치될 무렵의 전황은 1951년 1월 25일 국군과 유엔군이 재반격을 개시한 이래 양평-원주 일대에서 중공군을 격파하고 북진하고 있었으며, 해병대 제1연대는 영덕지구 전투를 마치고 영월로 기동한 상황이었다. 이 상병이 소속된 제1연대는 영월지구 전투(1951.2.19.-3.15.), 홍천지구 전투(1951.3.18.-4.3.), 화천지구 전투(1951.4.10. -6.1.), 도솔산지구 전투(1951.6.4.-6.20.), 대우산지구 전투(1951.7.8.-7.17.), 924고지(김일성고지)·1,026고지(모택동고지) 전투(1951.8.31.-9.3.)를 수행했다. 그 후 연대는 방어진지 보강과 정찰활동을 계속하며 이듬해 3월이 될 때까지 방어임무를 수행했다.
1952년 3월 17일 연대는 서울의 서쪽 관문을 지키기 위해 미 해병대 제1사단과 함께 월산령을 떠나 파주군 적성면의 사천강 일대에 도착하여 방어진지를 편성했다. 장단·사천강 지구는 경기도 문산과 파주에 접해 있고 서울과 이어져 있어서 서울의 관문인 개성-문산 축선을 지키는 데 아주 중요한 곳이었다.
연대 정면의 적은 중공군 제65군 제194·제195사단의 제582연대, 제584연대였다. 4월부터 11월까지 사천강지구에서는 피아간 전초진지를 뺏고 빼앗기는 전투가 반복되었다. 12월에 이르러 적은 아 측의 기습과 포사격으로 막대한 피해를 입었다.
연대는 1952년 12월 3일부터 8일까지 적진에 대한 기습공격을 감행하여 적 2명을 생포하여 적의 배치 등에 관한 많은 정보를 파악할 수 있었다. 12월 10일부터 연대는 기습대를 편성하여 전차중대 1개 소대와 미 해병대 전차 1개 소대가 기습대의 공격을 측면 지원하도록 임무를 부여한 다음 밤 11시에 작전을 개시했다. 전초진지 전투는 12월 내내 이어졌는데, 이 상병은 12월 25일 39고지 점령을 위해 용감하게 싸우다가 적이 쏜 총탄에 맞아 장렬하게 전사했다.
정부는 호국의 별이 된 故 이범덕 상병의 숭고한 희생을 기리기 위해 그의 위패(49판-4면-072호)를 국립서울현충원에 모시고 있으며, 전쟁기념관 전사자 명비(092-ㅌ-087)에 이름을 새겨 그의 나라사랑 정신을 후세에 전하고 있다.

국방부 군사편찬연구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