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국전몰용사 공훈록

이범노(李範魯)

  • 군별 : 육군
  • 계급 : 일병
  • 군번 : 0330683
  • 전몰일자 : 19500819

공훈사항

이범노 일병은 경기도 인천광역시 송현동에서 출생하였다(출생 일자 미상). 소속 부대와 군번, 그리고 전몰 일자를 고려할 때, 이 일병은 1950년 5월경 입대 후 제주도에 있는 제5훈련소에서 기초군사훈련을 받고 제8사단 직할부대에 배치되었다.
이 일병이 소속된 제8사단은 1950년 6월 25일 전쟁이 발발하자 북한군 제1경비여단과 맞서 싸웠다. 아군은 짙은 안개와 북한군의 양면 기습으로 적정을 정확히 판단할 수도 없는 불리한 상황 속에서 병력과 화력이 우세한 적군에 맞서 지연전을 펼쳤으나 결국 강릉을 상실하고 철수하게 되었다. 철수를 완료한 제8사단은 1950년 6월 26일과 27일에 걸쳐 주문진 탈환을 위한 반격을 준비했다. 하지만 적의 방어가 견고하여 실패로 돌아가게 되고, 소수의 병력으로 북한군의 남진을 저지하고자 했다.
이후 제8사단은 경상북도 일대까지 철수했다. 이때 북한군의 목표는 의성-영천-축선을 공격하여 대구를 점령하는 것이었다. 이에 북한군 제12사단 주력이 안동을 습격하기 위해 안동 동쪽으로 우회하여 집결한 후 안강 방면으로 이동 중이었다. 제8사단 장병들은 제50포병대대의 지원으로 안동 북쪽의 천등산과 연곡동 일대에서 북한군 제12사단의 진격을 저지했다. 또한 북한군 연대급 병력이 서측방의 풍산지역으로 진격해 오자 수도사단 1개 연대를 지원받아 풍산지역에서 치열한 방어 전투로 적의 진출을 저지하기도 하였다. 동쪽 방면에서는 북한군 유격대가 배후로 침투하자 특수임무 부대를 지원하여 저지하는 등 융통성 있는 작전으로 북한군의 주력을 지연시켰다.
제8사단은 의성지구전투에 참가하여 의성 북쪽 주저항선인 향로봉과 토곡동, 보현산 일대에서 야간전투와 백병전을 치루는 치열한 방어 전투로 피아 많은 사상자가 발생했다. 결국 이 전투로 북한군의 동부전선의 진출이 지연되어 북한군 제15사단을 청송으로 이동시키는 결과를 가져왔으며 보현산과 기계지역 정면에 새로운 주저항선을 형성하고 북한군을 11일간 지연시켰다.
제8사단은 8월 16일 하송동에 지휘소를 이동 완료하고 주저항선인 보현산에서부터 구산동 서방까지 점령 했다. 이후 인접 제6사단과 연락을 유지하면서 구산동으로부터 침투하는 적 1개 대대와 교전상태에 들어갔다. 하지만 이 전투에서 이 일병은 1950년 8월 19일 적의 총탄에 맞아 안타깝게도 전사했다.
정부는 호국의 별이 된 故 이범노 일병의 공적과 숭고한 희생을 기리기 위하여 전쟁기념관은 전사자 명비(057-ㅌ-060)에 이름을 새겨, 그의 나라 사랑 정신을 후세에 전하고 있다.

국방부 군사편찬연구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