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국전몰용사 공훈록

이범구(李範九)

  • 군별 : 육군
  • 계급 : 일병
  • 군번 : 0303049
  • 전몰일자 : 19510318

공훈사항

이범구 일병은 경상남도 통영군 장수면에서 출생했다(출생 일자 미상). 그는 6·25전쟁 당시 국군과 유엔군이 낙동강방어선에서 북한군의 총공세를 저지하던 1950년 8월 중순, 제주도 모슬포의 육군 제5훈련소로 입대하여 기초군사훈련을 수료한 후에 제11사단 제13연대로 배치되었다.
제11사단은 9월 25일에 대구에서 제9, 제13, 제20연대를 예하 부대로 하여 창설되었다. 사단은 호남지구로 공비토벌작전을 위해 출동했으며, 작전은 크게 3단계로 구분하여 수행했다. 제1단계 작전은 1950년 10월 1일∼10월 25일까지로 사단의 주력이 호남지구에 집결한 행정기관을 복구하고 적정을 수집하는 한편, 장병들에 대한 전투 훈련에 주력하면서 소규모 토벌작전을 병행한 시기였다. 제2단계 작전은 11월 1일∼12월 31일까지로 이 작전기간은 소위 ‘견벽청야(堅壁淸野’ 작전 개념에 입각해 산간벽지에 있는 민간인들을 소개하고 공비들의 보급로를 차단해 적을 기아 상태에 몰아넣는 한편, 유리한 거점을 확보하여 공비 소탕에 주력한 시기였다.
이범구 일병이 소속된 제13연대는 10월 4일에 전주로 이동하여 지휘소를 설치하고 진안, 금산, 청주 일대를 담당했다. 우선 행정기관을 복구하고 적정을 수집하는 한편, 소규모 토벌작전을 병행 실시했다. 11월 1일부터는 유리한 거점을 확보하여 보다 적극적인 공비소탕작전을 실시했다.
1951년 1월 1일부터는 제3단계 작전으로 게릴라들을 완전히 소멸시키는 데 집중했다. 당시 중공군의 3차 공세(일명 신정공세)로 국군과 유엔군이 후퇴를 하게 되자, 이를 계기로 공비들은 지역별 연대를 이루며 약탈, 납치, 방화, 기습 등의 활동을 적극 감행했다. 공비들은 연초부터 전라북도 정읍의 발전소를 공격해 시설물을 파괴했다.
이범구 일병은 장병들과 함께 후방지역 게릴라를 완전 소멸시키기 위해 적극적인 작전을 전개했다. 그러던 중 그가 소속된 중대는 3월 18일에 공비 이동로를 차단하기 위해 매복작전을 나갔다가 적 1개 소대 규모가 이동하는 것을 발견하고 기습공격을 가하여 격멸했다. 이날 전투에서 그는 선두에서 용감하게 싸우다가 적의 총탄에 장렬히 전사했다.
정부는 호국의 별이 된 故 이범구 일병의 숭고한 희생을 기리기 위해 전쟁기념관의 전사자 명비(073-ㅊ-024)에 이름을 새겨 명복을 빌며, 그의 나라사랑 정신을 후세에 전하고 있다.

국방부 군사편찬연구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