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국전몰용사 공훈록

이백연(李栢連)

  • 군별 : 육군
  • 계급 : 일병
  • 군번 : 0331585
  • 전몰일자 : 19500815

공훈사항

이백연 일병은 경상남도 울산군 웅촌면에서 출생하였다(출생 일자 미상). 그는 1950년 2월 초에 수도사단으로 입대하여 기초군사훈련을 받은 후 소총병으로 배치되었다. 당시 수도사단은 서울 경비 임무를 수행하면서 유사시 전방지역으로 투입될 준비를 하고 있었다.
1950년 6월 25일에 전쟁이 발발하자, 이백연 일병이 소속된 사단은 의정부 지구전투에 투입되었다. 북한군은 6월 27일 저녁 미아리 방어선을 돌파하고, 6월 28일 새벽 서울에 진입하였다. 이 일병과 장병들은 소부대 단위로 분산된 채 삼송리를 거쳐 행주로 철수해 한강을 도하하였다. 이어 김포공항을 점령한 북한군 제6사단과 격돌하였다.
이백연 일병과 장병들은 오류동 일대에서 북한군을 저지한 후 7월 3일 한강방어선이 무너지자 지연전 및 재편성을 병행하며 시흥지구에 방어선을 구축하였다. 이후 사단은 평택-진천-청주-보은-안동으로 철수하였고, 8월 1일 안동북쪽 일대에서 국군 제8사단을 엄호하면서 낙동강 남쪽으로 철수하였다. 이 일병과 장병들은 8월 5일부터 적의 대규모 공격을 받기 시작하였다. 그때 이 일병과 장병들은 진지 후방으로 침투한 북한군과 치열하게 싸웠으나 역부족으로 다음날까지 구수동을 경유하여 의성 일대로 다시 철수하였다. 사단 병력이 의성으로 철수함으로써 결과적으로 청송-기계 축선이 무방비상태에 놓이게 되었다.
북한군 제12사단은 9일 기계를 점령한 후 포항으로 전진할 때까지 거의 저항을 받지 않았다. 이들은 이미 보현산 일대에 침투한 제766부대와 연결을 지으면서 전차 및 지원포병으로 증강된 1개 연대 규모의 병력을 투입하고 주력을 후속시키고 있었다. 이백연 일병과 일부 병력은 15일 안강 북쪽 양동리 지역으로 투입되어 북한군과 공방전을 벌이면서 사력을 다해 기계를 탈환하였다.
그는 전투를 수행하는 동안 삶과 죽음의 감각을 느낄 겨를조차 없었다. 생과 사의 갈림길에서도 죽음의 위협을 두려워하지 않고 최후까지 용감하게 북한군과 맞서 싸웠던 이백연 일병은 1950년 8월 15일 기계 부근 전투에서 전사하였다.
정부는 호국의 별이 된 故 이백연 일병의 숭고한 희생을 기리기 위해 전쟁기념관의 전사자명비(002-ㅇ-080)에 이름을 새겨 명복을 빌며, 그의 나라사랑 정신을 후세에 전하고 있다.

국방부 군사편찬연구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