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국전몰용사 공훈록

이백승(李伯承)

  • 군별 : 육군
  • 계급 : 일병
  • 군번 : 0347050
  • 전몰일자 : 19500914

공훈사항

이백승 일병은 전라북도 완주군 초포면에서 출생했다(출생 일자 미상). 그는 북한 공산주의자들의 침투 및 교란으로 사회가 혼란하던 1950년 3월 하순에 옹진반도의 제17연대로 입대하여 기초군사훈련을 수료한 후 예하 대대로 배치되었다. 연대는 64km의 정면에 2개 대대를 배치하고, 1개 대대는 예비로서 옹진 부근에 집결시켰다.
제17연대는 1950년 6월 25일 전쟁이 발발하자 옹진반도에서 북한군의 집중공격을 받고 소부대별로 분산되었고, 다음날 인천으로 철수했다. 그리고 7월 중순에는 화령장전투에서 북한군 제15사단 예하 1개 연대를 궤멸시키는 대전과를 획득했다. 그 결과 이승만 대통령은 계속되던 후퇴 상황에서 장병들의 사기 앙양에 크게 기여했다며 연대 전 장병을 1계급 특진시켰다. 연대는 7월 말에 낙동강방어선으로 이동한 후 육군 예비가 되었다가 8월 11일 아침에 안강 지역에 도착하여 포항지구전투사령부에 배속되었다.
이백승 일병이 소속된 제17연대는 이날 도착과 동시에 북한군 제12사단과 일진일퇴를 거듭하며 9월 3일까지 기계-안강 지역을 사수했다. 만약 기계-안강 지역이 적에게 점령당하면 적이 바로 경주-부산으로 진격하여 전쟁이 종결될 수 있기 때문이었다. 결국 연대는 북한군의 8월 공세를 저지하는데 크게 기여했다.
북한군 제12사단은 9월 2일에 일제히 공격을 개시하여 기계-안강 방향으로 진출했다. 적들은 당일에 기계를 탈취하고 9월 5일에 안강을 탈취했다. 그리고 포항 방면의 북한군 제5사단과 함께 경주 방향으로 공격하기 시작했다. 이에 연대 장병들은 안강을 적에게 내어주고 곤계봉-호명리 선으로 철수했다. 이백승 일병이 소속된 제17연대는 곤계봉을 두고 적들과 치열한 쟁탈전을 벌였으며, 9월 13일에 안강 지역에서 최대 격전지였던 곤계봉 탈환에 성공하여 안강 남쪽의 주저항선을 회복하고 공세로 전환할 수 있었다. 이날 전투에서 그는 용감하게 싸우다가 적의 총탄에 중상을 입고 후송되어 치료를 받던 중 9월 14일에 안타깝게도 전사했다. 이날 연대는 인천상륙작전을 위해 부산항으로 이동했다.
정부는 호국의 별이 된 故 이백승 일병의 숭고한 희생을 기리기 위해 그의 위패(19판-6면-223호)를 국립서울현충원에 모시고 있다. 전쟁기념관은 전사자 명비(017-ㅌ-005)에 이름을 새겨 명복을 빌며, 그의 나라사랑 정신을 후세에 전하고 있다.

국방부 군사편찬연구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