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국전몰용사 공훈록

이백교(李白敎)

  • 군별 : 육군
  • 계급 : 일병
  • 군번 : 0349282
  • 전몰일자 : 19510830

공훈사항

이백교 일병은 경기도 양평군 양서면에서 출생했다(출생 일자 미상). 6·25전쟁이 발발하고 유엔군이 낙동강방어선에서 최후의 일전을 전개하면서 조국이 위기에 처하자 그는 일어섰다. 이 일병은 1950년 10월경 제주도 모슬포에 있는 육군 제5훈련소에 입대하여 기초군사훈련을 받고 동 훈련소 제13교육대 조교 요원으로 배치되었다.
한편, 육군본부는 개전 이래 수많은 전사자가 발생함에 따라 병력 보충문제가 가장 중요한 문제로 대두되자, 신병교육대 창설을 서둘렀다. 이에 따라 7월 11일 제25교육연대가 창설되었으나, 7월 17일 경북편성관구사령부 제7교육대로 개칭되었다. 그 후 8월 1일 이 교육대가 육군중앙훈련소로 개칭되었고, 8월 14일 국본 일반명령 제46호로 대구에 육군본부 직할로서 육군 제1훈련소로 재창설되었다. 8월 26일 제1훈련소에 제1·2·3·5·6·7·8·9교육대가 편성되었다. 이어 제2·3·5·6·7훈련소가 창설되었는데, 이 중 제5훈련소는 8월 22일 제주도 모슬포에서 창설되었고, 제13교육대는 그 예하부대로 창설되었다.
이 일병은 조교로서 신병교육에 열성을 다했다. 그런데 제주도에는 ‘제주 4·3사건’(1948년 4월 3일 발생) 때 군·경의 토벌작전에서 살아남거나 한라산으로 도피한 공산주의자 잔당들이 준동하고 있었다. 이들은 수시로 출몰, 지서나 관공서 등을 습격·파괴했고, 때로는 우익 인사에 대해 테러를 하거나 민간인을 납치하는 만행을 저지르기도 했다. 이때마다 제주도에 있는 해병대 병력이나 제5훈련소 기간요원이 출동해서 이들을 소탕하곤 했다.
이 일병은 신병교육에 여념이 없는 가운데서도 기동타격대로 편성되었을 때는 이들 소탕작전에 용감하게 앞장서 왔다. 그러던 중 1951년 8월 30일 모슬포 인근에 게릴라들이 출몰했다는 신고가 들어왔고, 이 일병과 기동타격대원들은 이들 소탕작전에 투입되었다. 이 소탕작전에서 이 일병은 용감하게 앞장서서 적 게릴라들과 교전하던 중 이날 적탄에 맞아 장렬히 전사했다.
정부는 호국의 별이 된 故 이백교 일병의 숭고한 희생을 기리기 위해 전쟁기념관 전사자 명비(086-ㅋ-073)에 이름을 새겨 명복을 빌며, 그의 나라사랑 정신을 후세에 전하고 있다.

국방부 군사편찬연구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