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국전몰용사 공훈록

이배원(李培元)

  • 군별 : 육군
  • 계급 : 일병
  • 군번 : 0347520
  • 전몰일자 : 19501205

공훈사항

이배원 일병은 전라북도 무주군 무주면에서 출생하였다(출생 일자 미상). 그는 국군과 유엔군이 압록강까지 진격했다가 두차례에 걸친 중공군의 총공세로 다시 38도선으로 철수하던 1950년 12월 3일 제주도에 있던 제5훈련소로 입대하여 기초군사훈련을 수료 후 동 훈련소 조교 요원으로 배치되었다.
육군본부는 개전 이래 수많은 전사자가 발생함에 따라 병력 보충문제가 가장 중요한 문제로 대두되자, 신병교육대 창설을 서둘렀다. 이에 따라 7월 11일 제25교육연대가 창설되었으나, 7월 17일 경북편성관구사령부 제7교육대로 개칭되었다. 그 후 8월 1일 이 교육대가 육군중앙훈련소로 개칭되었고, 8월 14일 국본 일반명령 제46호로 대구에 육군본부 직할로서 육군 제1훈련소로 재창설되었다. 8월 26일 제1훈련소에 제1·2·3·5·6·7·8·9교육대가 편성되었다. 이어 제2·3·5·6·7훈련소가 창설되었는데, 이 중 제5훈련소는 8월 22일 제주도 모슬포에서 창설되었다.
이배원 일병은 조교로서 신병 교육에 열성을 다하였다. 그런데 제주도에는 ‘제주 4·3사건’(1948년 4월 3일 발생) 때 군·경의 토벌작전에서 살아남거나 한라산으로 도피한 유격대 잔당들이 북한군의 남진에 고무되어, 수시로 출몰하여 지서나 관공서 등을 습격, 파괴하였다. 그리고 때로는 우익 인사에 대해 테러를 하거나 민간인을 납치하는 만행을 저지르기도 하였다. 이때마다 제주도에 있는 해병대사령부나 제주도경비사령부(8월 28일 설치) 병력 또는 제5훈련소 기간요원이 출동해서 이들을 소탕하곤 하였다.
이배원 일병은 신병교육에 여념이 없는 가운데서도 기동타격대로 편성되어 소탕작전에 앞장서 왔다. 그러던 중 1950년 12월 5일 서귀포 인근에 유격대가 출몰하였다는 신고가 들어왔고, 이 일병과 기동타격대원들은 이들 소탕작전에 투입되었다. 이 소탕작전에서 이배원 일병은 유격대를 찾아 앞장서서 수색을 하다 북한군의 기습사격을 받고 전사하였다.
정부는 호국의 별이 된 故 이배원 일병의 숭고한 희생을 기리기 위해 위패(20판-2면-163호)를 국립서울현충원에 모셔 살신보국정신을 기리고 있다. 전쟁기념관은 전사자명비(084-ㄷ-037)에 이름을 새겨 명복을 빌며, 그의 나라사랑 정신을 후세에 전하고 있다.

국방부 군사편찬연구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