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국전몰용사 공훈록

이배열(李背列)

  • 군별 : 해병
  • 계급 : 하사
  • 군번 : 9100151
  • 전몰일자 : 19500804

공훈사항

이배열 하사는 경기도 파주시 탄현면에서 출생했다(출생일자 미상). 그는 1949년 8월 1일 진해 해병대 훈련소에 입대하여 기초 군사훈련 과정을 마친 후 1949년 12월경 김성은부대에 배치되었다.
이 하사가 부대에 배치될 무렵 해병대는 진주 일대의 공비토벌작전을 수행하고 있었다. 6·25전쟁 발발 후 서부전선에 투입된 북한군 제1군단은 이천-진천-청주에 이르는 축선의 서측을 담당하여 남진을 계속하여 대전을 포위한 다음 단숨에 영동과 호남 일대로 진격하고자 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해군본부는 국방부의 지시로 군산항에 보관 중인 정부미 반출 수송임무를 해병대에 부여하였다. 이에 해병대는 7월 13일 고길훈부대를 편성하여 7월 16일부터 장항·군산·이리지구에서 악전고투 끝에 부여된 임무를 완수하고 목포를 경유하여 7월 22일 여수로 이동했다. 이날 해병대 사령관은 상부 명에 의거 김성은 중령이 고길훈부대의 지휘권을 인수하고 1개 중대를 증원하여 김성은부대를 편성하도록 했다. 김성은부대는 함양·진구지구에 투입되어 민부대(대령 민기식)에 배속되어 새로운 작전을 수행하는 임무가 주어졌다. 김성은부대는 7월 28일 함양에서 북한군 제4사단 예하부대와 전투를 치른 후 7월 31일까지 북한군 제6사단의 예하 부대를 상대로 진주 방어작전을 수행했다.
진주 방어작전을 마친 김성은부대는 마산을 향하여 진격하고 있는 적을 저지하기 위해 8월 1일 진동리에 투입되어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있었다. 8월 3일 새벽 4시경 적의 정찰대대가 전차를 앞세우고 야음을 이용하여 접근하자 김성은부대는 일제히 공격을 개시하여 일거에 적을 격퇴했다. 이 전투는 6·25 전쟁 후 파죽지세로 진격을 하던 적의 예봉을 꺾고 진출을 저지시킨 유엔군 최초의 반격이었으며 적 사살 87명 등 큰 전과를 거두었다. 김성은부대는 전투 후 차후 작전을 위해 8월 4일 적진을 돌파하며 함안으로 이동했다.
이배열 하사는 8월 4일 함안으로 이동 중 진동리 서측방으로부터 적의 기습공격을 받고 분대를 지휘하여 용감하게 대응했으나 적탄에 맞아 장렬하게 전사했다.
정부는 호국의 별이 된 故 이배열 하사의 숭고한 희생을 기리기 위해 그의 위패(49판-3면-271호)를 국립서울현충원에 모시고 있으며, 전쟁기념관 전사자 명비(091-ㅈ-055)에 이름을 새겨 그의 나라사랑 정신을 후세에 전하고 있다.

국방부 군사편찬연구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