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국전몰용사 공훈록

이배식(李培植)

  • 군별 : 육군
  • 계급 : 일병
  • 군번 : 0338673
  • 전몰일자 : 19501020

공훈사항

이배식 일병은 경상북도 의성군 사곡면에서 출생했다(출생 일자 미상). 6·25전쟁이 발발하고 국군이 낙동강 선까지 철수하면서 조국이 위기에 처하자, 이 일병은 나라와 자유를 지키기 위해 일어섰다. 그는 1950년 9월 초순경 제주도 모슬포에 있는 제5훈련소에 입대하여 기초군사훈련을 받고 수도사단 제18연대에 배치되었다.
이 일병이 연대에 배치될 무렵 전황은 북한군과 유엔군이 낙동강방어선에서 격전을 벌이고 있었고, 제18연대는 기계전투에 투입되어 북한군의 9월 공세를 막아내고 있던 상황이었다. 연대는 9월 7일 경상북도 안강 남쪽의 홍계동 고지를 점령하고, 치열한 교전 끝에 적을 격퇴함으로써 기계-안강-경주 축선의 돌파 위기를 해소하고 반격의 여건을 만들 수 있었다.
9월 15일 실시된 인천상륙작전 성공을 계기로 국군은 9월 16일 반격으로 전환했고, 연대는 18일에 안강을, 21일에는 기계를 각각 탈환했다. 국군은 공격한계점에 이른 적이 퇴각하자 9월 22일 추격작전으로 전환했다. 이 일병과 연대 장병들은 23일 운주산에서부터 적을 추격하여 청송-춘양-영월-평창-38도선 직후방의 서림리(30일)까지 파죽지세로 진격했다.
10월 1일 38도선을 넘어 북진을 개시한 연대는 10월 4일 간성을 점령한 후, 강원도 원통-양구-회양-신고산-안변 방향으로 우회하여 진격했다. 연대는 10일 강력히 저항하는 적을 물리치고 원산을 점령하고, 11일 시가지에서 저항하는 일부 잔적을 소탕하여 원산을 완전히 확보했다. 연대는 경미한 북한군의 저항을 물리치고 여왕산ᐨ문천ᐨ고원(원산 서북방 35㎞)ᐨ영흥(원산 북방 45㎞)을 계속 점령하여 10월 15일 영흥과 정평(원산 북방 70㎞)의 중간지점인 금진강까지 진격했고, 이후에도 계속 북진하여 10월 17일 함흥을 점령했다.
이후 연대는 함경남도 장진호, 부전호 방향으로 진격하여 28일까지 개마고원 일대까지 진출한 후 지역 일대의 잔적을 격멸했다. 이 진격전에서 이 일병은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고 진두에서 용감하게 전진하던 중 10월 20일 적탄에 맞아 장렬히 전사했다.
정부는 호국의 별이 된 故 이배식 일병의 숭고한 희생을 기려 그의 위패(15판-5면-004호)를 국립서울현충원에 모시고 있다. 전쟁기념관은 전사자 명비(025-ㅌ-065)에 이름을 새겨 명복을 빌며, 그의 나라사랑 정신을 후세에 전하고 있다.

국방부 군사편찬연구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