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국전몰용사 공훈록

이배성(李培晟)

  • 군별 : 육군
  • 계급 : 이병
  • 군번 : 0381389
  • 전몰일자 : 19510407

공훈사항

이배성 이병은 1929년 9월 29일 서울시 용산구 용산동에서 출생하였다. 그는 6·25전쟁이 발발한 이후 38도선 일대에서 중공군의 총공세와 유엔군의 반격작전으로 일진일퇴를 거듭하던 1951년 2월 초순 육군에 입대하여 제1사단 제12연대에 배치되었다.
당시 사단은 초기전투에서 많은 손실을 입고 부대의 재편과 보충을 통해 전쟁 전의 수준을 회복하였으나 대부분 신병이어서 전투력이 미약한 상태였다. 그 시기에 입대하였던 장정들은 기초 군사훈련 과정조차도 제대로 거치지 못하고 전선에 배치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이 이병 역시 소총 조작법만을 익힌 후 전선에 배치되었다.
이배성 이병은 서울탈환 작전에 투입되었다. 이 이병이 소속된 제1사단은 1951년 2월 16일 서울탈환 명령을 받고 한강 남쪽으로 진출한 이후 한 달여 동안 서울을 목전에 두고 염창-김포 일대에 배치되어 경계와 잔적 소탕작전을 병행하고 있었다. 이 이병이 소속된 사단은 중동부전선 부대들이 공격작전을 펼치는 동안 장차 예상되는 서울탈환 작전에 대비하여 소대-분대 규모의 정찰대를 강북으로 파견하여 적정을 탐색하고 시가전에 대비하여 훈련에 주력하였다. 이 이병은 정찰대에 합류하여 정찰 도중 북한군 정찰대와 마주치게 되었다. 북한군 정찰대와의 작은 충돌로 전투가 확대되어 쌍방 간에 수 시간 동안 포격전이 전개되었다.
이어 3월 15일에는 한강을 도하 하여 시내로 진출함으로써 서울을 탈환하는 수훈을 세웠다. 그 후 이배성 이병은 연대병력과 38도선 부근을 향해 진격을 계속하였으며, 서울에서 북상하여 진격한 후 고양 임진강 전투에서 북한군과 조우하여 치열한 전투를 수행하였다. 그는 전투를 수행하는 동안 삶과 죽음의 감각을 느낄 겨를조차 없었다.
이배성 이병은 전투 경험이 없는 신병에 불과하였지만 조국을 우리 손으로 지켜야 한다는 일념 하나로 전투에 임하였다. 생과 사의 갈림길에서도 죽음의 위협을 두려워하지 않고 최후까지 용감하게 싸웠던 이배성 이병은 1951년 4월 7일 고양 부근 전투에서 장렬히 전사하였다.
정부는 호국의 별이 된 故 이배성 이병의 숭고한 희생을 기리기 위해 전쟁기념관의 전사자명비(013-ㄴ-046)에 이름을 새겨 명복을 빌며, 그의 나라사랑 정신을 후세에 전하고 있다.

국방부 군사편찬연구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