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국전몰용사 공훈록

이배근(李培根)

  • 군별 : 육군
  • 계급 : 하사
  • 군번 : 0669011
  • 전몰일자 : 19521026

공훈사항

이배근 하사는 1927년 5월 9일에 경기도 인천시 송월동에서 출생했다. 그는 6·25전쟁 당시 유엔군과 공산군 사이에 휴전협상이 시작되던 1951년 11월 30일에 제주도 모슬포의 육군 제1훈련소로 입대하여 기초군사훈련을 수료하고 제2사단 제32연대에 배치되었다.
이배근 하사가 전입해 왔을 때인 1952년 1월 중순에 제2사단은 적근산-육단리에 이르는 일련의 능선에 방어진지를 점령하고 있었다. 전초진지는 금성 서남측 직목동 지역까지 진출하여 금성천 분지를 확보하고 있었다. 이후 전선은 소강상태가 계속되었으며, 제2사단은 1952년 3월 10일부로 미 제9군단으로부터 배속해제 되어 사창리 일대로 이동하여 교육훈련에 집중했다. 당시 야외기동훈련(FTC)은 전선의 교착으로 별다른 전투가 없는 상황에서 한국군을 강화하고, 추후 있을지도 모르는 공산군의 공세에 대비한다는 전략적인 목적 아래 취해진 전기전술 숙달훈련이었다.
제2사단은 6월 1일부로 미 제9군단에 재배속되어 김화 일대로 이동하여 군단 예비 임무를 수행했다. 그리고 6월 30일부로 미 제40사단 진지를 인수하여 김화 동쪽의 남대천 일대 주저항선에 배치했다. 당시 공산군이 백마고지 등에 지속적으로 공격을 감행하자, 유엔군은 휴전협상의 주도권을 잡기 위해 공세적인 행동을 하도록 예하 부대에 명령했다.
이배근 하사가 소속된 제2사단은 상급부대 작전지침에 따라 10월 14일에 김화 북쪽의 저격능선을 공격하여 탈취했다. 이후 중공군의 역습으로 다시 빼앗기고, 빼앗는 치열한 전투가 42일 동안 계속되었다. 그는 10월 17일에 연대 장병들과 함께 다시 저격능선을 공격하여 탈취했으나, 19일에 중공군이 다시 야간에 역습하여 저격능선을 탈취했다. 그가 소속된 대대는 10월 26일에 빼앗겼던 저격능선을 다시 탈취하기 위해 공격했다. 이날 그는 분대장으로서 진두지휘하며 용감하게 싸웠으나, 전투 중 적의 총탄에 전사했다.
정부는 호국의 별이 된 故 이배근 하사의 숭고한 희생을 기리기 위해 화랑무공훈장(훈기번호 119014 육)을 추서하고, 그의 유해(48묘역-4판-31882호)를 국립서울현충원에 모시고 있다. 전쟁기념관은 전사자 명비(020-ㄷ-071)에 이름을 새겨 명복을 빌며, 그의 나라사랑 정신을 후세에 전하고 있다.

국방부 군사편찬연구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