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국전몰용사 공훈록

이민환(이민환)

  • 군별 : 육군
  • 계급 : 일병
  • 군번 : 0342144
  • 전몰일자 : 19500801

공훈사항

이민환 일병은 경상북도 대구시 칠성동에서 출생하였다(출생 일자 미상). 그는 6·25전쟁이 발발한 이후 북한군이 계속 남진하면서 조국이 위기에 처하자 1950년 7월 2일 육군에 입대하여 간단한 소총 조작법을 익힌 후 육군직할 제1연대에 배치되었다.
이민환 일병은 보은-함창 전선에 곧바로 투입되었다. 이 일병과 장병들은 차량으로 보은-상주 도로로 이동하여 다음날(17일) 아침 화령장 일대에 도착하여 지난밤 북한군 1개 대대가 갈령쪽에서 이 일대를 지나 후방지역 상주 쪽으로 침투하고 있다는 주민의 제보를 군경 정보대를 통하여 확인한 뒤 즉각 행군을 중단하고 적정파악 및 지형정찰에 나섰다. 정찰을 나간 이 일병과 연대병력은 북한군 전령 1명을 포획하여 연대장에게 보내는 문서를 입수하였다. 그로 인해 곧이어 북한군의 후속부대가 진출할 것임을 대대장이 알게 되었다. 이 일병과 연대병력은 상곡리 일대에 배치되어 기습을 위한 준비를 하였다. 이 사실을 전혀 모르는 북한군은 상곡리 일대에 도착하자 바로 행군을 중단하고 휴식에 들어갔다. 천재일우의 기회를 맞은 이 일병과 연대병력은 박격포와 기관총으로 무차별 사격을 가하는 등 1시간 이상 전투가 계속되었다. 무방비상태로 있던 북한군은 기습사격에 속수무책으로 혼란에 빠져 많은 병력이 사살되었으며, 요행히 도주한 자들도 상당수가 부상을 입었다.
동관리 일대에서 기습 준비를 갖추고 대기한 지 이틀이 지난 7월 21일 북한군 대열이 화망 깊숙이 들어오도록 기다린 다음 일제히 집중사격을 가하였다. 근거리에서 사격을 받은 북한군의 대열은 순식간에 분산되어 제대로 저항도 하지 못한 채 쓰러졌고 사방으로 도주하기 시작하였다. 그들은 산과 논으로 심지어 도로변 배수관에까지 숨는 자도 있었으나, 대부분이 소탕되어 도로변과 주위 논바닥에는 적의 시체로 가득하였다.
그는 전투 경험이 많지는 않았지만 위기에 처한 조국을 우리 손으로 지키겠다는 일념으로 최후까지 용감히 싸웠던 이민환 일병은 1950년 8월 1일 신전리 부근 전투에서 장렬히 전사하였다.
정부는 호국의 별이 된 故 이민환 일병의 숭고한 희생을 기리기 위해 위패(17판-1면-124호)를 국립서울현충원에 모셔 살신보국정신을 기리고 있다. 전쟁기념관은 전사자명비(123-ㅂ-003)에 이름을 새겨 명복을 빌며, 그의 나라사랑 정신을 후세에 전하고 있다.

국방부 군사편찬연구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