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국전몰용사 공훈록

이민철(李敏喆)

  • 군별 : 육군
  • 계급 : 하사
  • 군번 : 9290036
  • 전몰일자 : 19530714

공훈사항

이민철 하사는 경상남도 거창군 주상면 완대리에서 1927년 2월 7일에 출생하였다. 그는 6·25전쟁으로 조국이 위기에 처하자 나라와 자유를 지키기 위해 분연히 일어섰다. 이 하사는 1953년 1월 16일에 입대 후 제주도 모슬포에 있는 제1훈련소에서 기초군사훈련을 받은 후 제8사단 제16연대에 배치되었다.
이 하사가 소속된 제8사단 제16연대는 1953년 2월경, 강원도 김화군 수도고지 일대에 주둔해 있었다. 수도고지는 1952년 9월간 국군수도사단과 중공군간에 수차례 공방이 벌어졌던 해발 600m의 고지이다.
제8사단의 배치 당시 수도고지는 소강상태였다. 적의 공격 징후를 5월 초순부터 간파한 제8사단은 전초진지 경계를 엄중히 하는 동시에 수색 정찰 활동을 증강시키고 예비대를 전방으로 이동시켰다. 적군은 제8사단의 예측대로 1953년 5월 13일부터 공격해왔다.
적군은 막강한 화력으로 제8사단의 주저항선 및 후방에 걸쳐 포격을 가했고 이에 피아간에 치열한 전투가 전개되었다. 적군의 공격에 한때 제8사단의 진지가 피탈되었지만 1953년 5월 18일을 기하여 역습을 개시해 적군의 전초기지를 대다수 파괴하며 북한군으로부터 진지를 사수할 수 있었다.
이후 제8사단은 1953년 6월 12일 중공군의 연이은 공격으로 많은 피해를 입고 수도고지를 피탈 당했으며 7월에는 중공군이 정전을 앞두고 공세를 실시했다. 이들은 5개 군을 동원해 국군 6개 사단이 배치된 중부전선 금성지구를 공격했다. 금성지구의 전방에는 제8사단과 제6사단이 배치되어 있었는데, 이의 전방으로 중공군 2개 군 이상이 위치했다. 당시 제16연대는 교암산 후방에서 예비대로 배치되어 있었다.
제8사단은 금성지구의 좌·우측방으로 중공군이 우회하며 포위될 위기에 처했다. 이에 16연대 장병들은 제10연대, 제21연대의 철수를 엄호하며 금성천 남측 방면으로 철수하는 동시에 주포리-백암산 일대에 방어선을 전개하여 중공군의 공세를 저지했다. 이 과정에서 이 하사는 1953년 7월 14일 전투 중 총탄에 맞아 안타깝게도 전사했다.
정부는 호국의 별이 된 故 이민철 하사의 공적과 숭고한 희생을 기리기 위하여 그의 위패(44판-6면-163호)를 국립서울현충원에 모시고 있다. 전쟁기념관은 전사자 명비(066-ㄴ-006)에 이름을 새겨, 그의 나라 사랑 정신을 후세에 전하고 있다.

국방부 군사편찬연구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