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국전몰용사 공훈록

이민철(李民哲)

  • 군별 : 육군
  • 계급 : 이병
  • 군번 : K1137264
  • 전몰일자 : 19501203

공훈사항

이민철 이병은 1924년 7월 30일에 경상남도 부산시 영도구 대평동에서 출생했다. 그는 6·25전쟁 당시 국군과 유엔군이 낙동강방어선에서 북한군의 총공세를 저지하던 1950년 8월 15일, 경남 부산의 육군 제2훈련소로 입대하여 기초군사훈련을 수료한 후 카투사(KATUSA) 병으로 차출되어 미 제3사단으로 분류되어 일본으로 건너갔다.
미 제3사단은 8월 20일에 일본에 도착하여 한국에 투입될 준비를 하고 있었다. 예하 연대로 제7, 제15연대가 있었는데, 각 연대는 1개 대대만 보유하고 있어 병력을 미 본토에서 일부 지원을 받고 나머지는 카투사 병력으로 충원하고 있었다. 그리고 제65연대는 미국 자치령 푸에르토리코에 주둔하고 있다가 6·25전쟁에 투입을 명받고 배로 카리브해에서 일본으로 이동하고 있었고, 부대 구성은 3개 대대를 보유하고 있었지만 감소 편성이었다.
이민철 이병은 미군 장병들과 함께 곧 6·25전쟁에 투입될 것에 대비해 훈련장에서 실탄 사격, 수류탄 투척, 지뢰매설 및 제거 훈련 등 실전과 같은 훈련을 반복해서 실시했다. 그러던 중 제65연대가 11월 초에 일본에 도착함으로써 사단은 완전 편성을 하고, 11월 5일에 일본을 출항하여 17일에 원산에 상륙을 완료했다. 사단의 임무는 미 제8군과 접촉하여 미 제10군단의 좌측을 보호하고, 원산의 항만과 비행장을 방호하며 잔류 게릴라를 소탕하는 것이었다. 이후 20일에 미 제1해병사단을 지원하기 위해 원산에서 함흥으로 이동했다. 27일 미 제1해병사단은 장진호 하갈우리에서 유담리 방향으로 공격했으나 중공군 7개 사단에 포위된 채 철수를 해야 했고, 원산은 북한군 게릴라가 점령하여 함흥-원산간 도로는 차단된 상황이었다.
미 제3사단은 흥남-함흥 외곽선을 점령하여 이미 이곳까지 도달한 중공군을 맞이하여 항만을 보호하고 미 제1해병사단의 철수를 엄호해야 했다. 이민철 이병이 소속된 연대는 12월 3일 야간에 흥남 전방에서 공격하는 중공군을 강력한 화력을 집중하여 적에게 치명적 타격을 가하여 격퇴했다. 이날 전투에서 그는 미군 장병들과 함께 용감하게 싸우다가 적의 총탄에 장렬히 전사했다.
정부는 호국의 별이 된 故 이민철 이병의 숭고한 희생을 기리기 위해 그의 위패(41판-7면-131호)를 국립서울현충원에 모시고 있다. 전쟁기념관은 전사자 명비(090-ㄷ-035)에 이름을 새겨 명복을 빌며, 그의 나라사랑 정신을 후세에 전하고 있다.

국방부 군사편찬연구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