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국전몰용사 공훈록

이미봉(李未鳳)

  • 군별 : 육군
  • 계급 : 하사
  • 군번 : 0122534
  • 전몰일자 : 19511008

공훈사항

이미봉 하사는 1918년 12월 27일에 경상북도 대구시(現 대구광역시 중구) 교동에서 출생했다. 그는 6·25전쟁 발발 후 국군과 유엔군이 낙동강방어선에서 북한군의 공격을 저지하고 있던 1950년 9월 중순경 입대하여, 대구에 위치한 육군 제1훈련소에서 기초군사훈련을 수료한 후 제5사단 제36연대로 배치되었다.
이미봉 하사가 부대에 배치될 무렵의 전황은 국군과 유엔군이 북진작전을 진행 중이던 상황이었다. 제5사단은 영남 지역 후방지역작전을 1950년 11월 22일부로 완수하고 춘천 일대로 투입되었다. 사단은 중공군의 공격으로 철수하는 아군을 엄호작전 후, 12월 13일 춘천 북방 38도선 일대 전선 방어(탑두울-배후령)에 투입되었다.
1951년에 접어들면서 사단은 가평-횡성-영주-안흥 일대에서 격전을 치르면서 중공군의 제3차 공세(신정공세)와 2월 공세를 막아냈고, 횡성 일대의 태기산 전투(3월), 소양강-인제지역 전투(4월), 홍천북방지역 전투(5월) 등에 투입되어 중공군 춘계 공세를 막아 내면서 적의 종심기동을 저지했다. 5월 하순 공세로 전환한 사단은 군단의 우측 전방 부대로서 5월 31일에 중공군 제2군단을 추격하다가, 대규모 적에게 포위를 당하여 분산되어 철수하면서 소양강을 도하했다.
이어서 사단은 6월 4일 원통 북방 서화리 일대의 후덕리-981고지-산두곡산(1,019고지)을 잇는 향해 공격하여 캔자스(Kansas)선(임진강-연천-화천저수지-양양을 잇는 선)을 점령했다. 이미봉 하사가 소속된 제36연대는 우측 전방부대로 향로봉 서쪽의 1,242고지-1,122고지-산두곡산 방향으로 공격하여 서화리 일대 고지들을 점령했다.
8월에 접어들어 美 제10군단은 강원도 양구 일대 해안분지(펀치볼) 확보작전을 실시했다. 이에 제36연대는 8월 16일 오전 8시 부로 美 제2사단에 배속되었다. 연대는 캔자스선 진지를 감제하며 위협을 주는 양구 북방 983고지-940고지-773고지를 잇는 ‘피의 능선(Bloody Ridge)’을 美 제9연대와 병행 공격하여 9월 7일 목표를 완전히 탈취했다.
‘피의 능선’을 점령 후 제36연대가 복귀한 제5사단은 연대별로 또는 3개 연대로서 가칠봉 북쪽의 1,211고지를 10월 9일까지 공격하여 세 번씩이나 목표를 점령하는데 성공하였으나, 그 때마다 적의 역습에 이를 상실하고 결국 10월 14일 가칠봉 부근 전투를 종결하고 부대 재편성에 착수했다. 이미봉 하사는 가칠봉 전투에서 10월 8일 분대원을 진두지휘하며 1,211고지를 돌격 중 적탄에 맞아 장렬하게 전사했다.
정부는 호국의 별이 된 故 이미봉 하사의 공적과 숭고한 희생을 기리기 위하여 전쟁기념관 전사자 명비(034-ㄲ-007)에 그 이름을 새겨, 그의 나라 사랑 정신을 후세에 전하고 있다.

국방부 군사편찬연구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