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국전몰용사 공훈록

이미고(李未固)

  • 군별 : 육군
  • 계급 : 일병
  • 군번 : K1132369
  • 전몰일자 : 19501203

공훈사항

이미고 일병은 1932년 5월 3일 경상남도 창원군 우산면에서 출생하였다. 그는 북한군의 기습남침으로 인해 조국이 위기에 처하자 1950년 7월 2일 육군에 입대하였다. 기초 군사훈련을 마친 이미고 일병은 카투사(KATUSA, 한국에 파병된 미군에 파견되어 근무하는 한국군) 요원으로 선발되어 제1군단에 배치되었다.
이미고 일병은 한강 방어선 전투에 투입되었다. 한강을 도하한 북한군에 밀린 시흥지구 전투사령부는 철수하여 수원을 거처 경기도 평택에 도착한 후, 7월 5일 육본 일반명령 제2호에 의거 제1군단으로 개편되었다.
이 일병이 배치된 제1군단은 지연작전을 전개하여 남하하는 북한군을 저지, 지연시키고 호기를 포착하여 북한군을 격멸하면서 청주-상주를 거쳐 경주에 군단 전술지휘소를 설치하였고, 8월부터 9월 중순까지 예하 수도사단과 제3사단으로 기계-안강-포항 지구에서 북한군 제2군단을 맞아 치열한 전투 끝에 이들의 진격을 저지하는데 성공하였다.
또한 군단은 9월 하순부터 낙동강 방어선에서 반격작전으로 전환하여 기계-강릉을 거쳐 10월 1일 예하 제3사단을 선봉으로 38도선을 최초로 돌파하고 미 제10군단이 도착할 때까지 원산항을 확보하기 위하여 안변, 용포리, 용탄리 및 용탄강 입구를 주저항선으로 하고 영흥을 확보함으로써 북한군의 보급로를 차단하고 문천, 영흥, 정평, 함흥 및 파춘장, 흥남 축선을 따라 진격하여 북한군을 섬멸하였다. 11월 27일에는 수도사단이 청진을, 11월 30일에는 제3사단이 압록강 연안의 혜산진을 점령하였다.
이 일병이 전투를 수행하는 동안 삶과 죽음의 감각을 느낄 겨를조차 없었다. 생과 사의 갈림길에서도 죽음의 위협을 두려워하지 않고 오직 위기에 처한 조국을 우리 손으로 지켜야 한다는 일념 하나로 전투에 임하였다. 최후까지 용감하게 북한군과 맞서 싸웠던 이미고 일병은 1950년 12월 3일 38도선 부근에서 방어 작전에서 부여된 작전 임무를 훌륭히 수행하다가 적의 기습사격을 받고 전사하였다.
정부는 호국의 별이 된 故 이미고 일병의 숭고한 희생을 기리기 위해 전쟁기념관의 전사자명비(077-ㅋ-088)에 이름을 새겨 명복을 빌며, 그의 나라사랑 정신을 후세에 전하고 있다.

국방부 군사편찬연구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