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국전몰용사 공훈록

이문희(李文熙)

  • 군별 : 육군
  • 계급 : 일병
  • 군번 : 2812525
  • 전몰일자 : 19501122

공훈사항

이문희 일병은 충청북도 보은군 내북면에서 출생했다(출생 일자 미상). 그는 6·25전쟁 발발 후 국군이 낙동강 선까지 철수하면서 조국이 위기에 처하자 1950년 8월 초순경 경상북도 안동에 위치한 제17연대로 현지 입대했다.
제17연대는 1950년 8월 1일에 낙동강을 건너 안동에서 전투를 치른 후 육군 예비가 되었다. 이후 8월 중순에 포항지구전투사령부에 배속되어 낙동강방어선의 기계-안강지역에 투입되었다. 이곳에서 연대는 9월 12일까지 북한군 제12사단과 일진일퇴를 거듭한 끝에 성공적으로 저지했다. 이 전투에서 이문희 일병은 부상을 입고 후송되었으나 건강을 회복 후 10월 중순경에 제5사단 통신대로 재배치되었다. 한편 제5사단은 7월 5일경 국군이 부대를 재편성할 때에 해체되었고, 10월 8일에 대구에서 제27, 35, 36연대 등 3개 연대와 수색대, 공병대, 통신대를 예하부대로 재창설되었다.
이문희 일병이 제5사단으로 재배치될 당시 국군과 유엔군의 주력이 북진작전을 한창 진행하고 있었으며, 북으로 도주하지 못한 북한군 패잔병들이 산간지역으로 숨어들어 아군의 후방을 교란하고 있었다. 특히 일부 패잔병들은 지방 공비들과 합세하여 전투력을 재정비했으며, 아군의 병참선을 차단하고 보급시설을 습격하는 한편, 주민들의 식량과 가축을 약탈하는 등의 만행을 저질렀다.
이에 따라 제5사단은 재창설 후 10월 13일부터 영남 일대의 적 패잔병 및 게릴라를 토벌하는 작전에 투입되었다. 당시 각 연대별로 책임지역을 할당하여 작전을 실시했는데, 제27연대는 포항, 제35연대는 진주, 제36연대는 김천에 주둔하면서 후방지역작전을 수행했다. 이와 같이 이문희 일병이 소속된 제5사단은 11월 22일까지 후방지역작전을 수행하면서, 아군 6명이 전사하는 피해를 입었으나, 적 936명을 사살하고 126명을 생포하는 등의 전과를 올리면서 후방지역작전을 성공적으로 완수했다.
그 후 사단은 작전지역을 제9사단에 인계 후 춘천 지역으로 이동했다. 이문희 일병은 이 후방지역작전 시 1950년 11월 22일 사단 사령부와 예하부대의 통신망을 확인하던 중 적 게릴라의 총탄에 맞아 안타깝게도 전사했다.
정부는 호국의 별이 된 故 이문희 일병의 공적과 숭고한 희생을 기리기 위하여 전쟁기념관 전사자 명비(031-ㄱ-016)에 그 이름을 새겨, 그의 나라 사랑 정신을 후세에 전하고 있다.

국방부 군사편찬연구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