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국전몰용사 공훈록

이문휘(李文徽)

  • 군별 : 해병
  • 계급 : 하사
  • 군번 : 9209145
  • 전몰일자 : 19520120

공훈사항

이문휘 하사는 전북 금산군 남일면에서 출생했다(출생 일자 미상). 그는 1950년 12월 20일 진해 해병대 훈련소에 입대하여 기초 군사훈련 과정을 마친 후 1951년 1월 25일 해병대 제1연대 제3대대에 배치되었다.
1월 29일부터 영덕지구에 투입된 해병대 제1연대는 이 지역에서 유격전을 펼치며 북한군을 격멸하기 위해 작전을 개시했다. 제3대대는 연대의 일부로서 2월 12일까지 작전에 참가하여 영덕-안동 간 보급로를 확보하는 큰 성과를 거두었다.
이후 연대는 홍천의 가리산을 점령하라는 임무가 주어졌다. 가리산은 1,051고지로 주변 지역을 감제할 수 있는 군사적 요충지였다. 연대는 3월 18일부터 가리산 공격작전을 개시하여 치열한 공방전을 펼친 끝에 4월 3일 드디어 가리산을 점령하는 데 성공하였다. 가리산 공격작전이 끝난 후 연대는 화천지구로 기동하여 4월 9일부터 6월 3일까지 북한강 일대의 고지들에 대한 공격작전을 수행한 후 도솔산지구로 기동했다.
도솔산지구는 양구와 인제 사이에 있는 태백산맥 중 가장 험준한 곳으로 일찍이 유엔군이나 한국군이 한 번도 진격하지 못한 천연적 요새였다. 연대는 6월 4일 오전 8시를 기해 공격을 개시하여 6월 19일까지 치열한 공방전 끝에 24개 목표를 모두 점령했다. 난공불락의 요새인 도솔산고지 전투에서 승리를 거두자 이승만 대통령은 도솔산의 해병대부대를 방문하여 ‘무적해병’이라는 휘호를 하사했다.
그 후 연대는 8월 26일 미 해병대 제1사단으로부터 적의 주방어선인 924고지(김일성 고지)와 1,026고지(모택동 고지)를 점령하라는 명령을 수령하였다. 당시 924고지와 1,026고지는 도솔산 인근 만대리 분지(양구군 해안면 소재)를 둘러싼 북단 능선 일대에 위치한 고지들인데, 이곳은 누가 장악하느냐에 따라 향후 중동부전선의 전세를 판가름하게 되는 매우 중요한 곳이었다.
8월 27일 기동을 개시한 연대는 8월 31일부터 9월 3일까지 치열한 전투 끝에 모든 고지를 점령하고 9월 5일부터 방어작전에 들어갔다. 1952년 1월 20일 이 하사는 적의 공격을 격퇴하기 위해 분대를 지휘하여 용감하게 싸우다가 적탄에 맞아 장렬하게 전사했다.
정부는 호국의 별이 된 故 이문휘 하사의 숭고한 희생을 기리기 위해 그의 유해(21묘역-6판-482호)를 국립서울현충원에 모시고 있으며, 전쟁기념관 전사자 명비(092-ㅂ-039)에 이름을 새겨 그의 나라사랑 정신을 후세에 전하고 있다.

국방부 군사편찬연구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