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국전몰용사 공훈록

이문환(李文煥)

  • 군별 : 육군
  • 계급 : 하사
  • 군번 : 9215991
  • 전몰일자 : 19521124

공훈사항

이문환 하사는 1928년 8월 8일에 경상북도 금릉군 대덕면에서 출생했다. 그는 6·25전쟁 당시 유엔군과 공산군 사이에 지루한 휴전협상이 진행되던 1952년 6월 8일에 제주도 모슬포의 육군 제1훈련소로 입대하여 기초군사훈련을 수료하고 제2사단 제32연대에 배치되었다.
이문환 하사가 부대로 전입해 왔을 때인 1952년 7월 초순에 제2사단은 사창리 일대에서 야외기동훈련(FTC)으로 전기전술을 숙달한 후 김화 일대로 이동하여 미 제9군단의 예비가 되어 있었다. 즉 사단은 6월 1일부로 미 제9군단에 재배속되었고, 6월 30일부로 미 제40사단 진지를 인수하여 김화 동쪽의 남대천 일대에 방어진지를 점령했다. 당시 공산군이 중요지형을 확보하기 위해 백마고지 등에 지속적으로 공격을 감행하자, 유엔군도 휴전협상의 주도권을 잡기 위해 공세적인 행동을 하도록 예하 부대에 명령했다.
이문환 하사가 소속된 제2사단은 상급부대 작전지침에 따라 10월 14일에 김화 북쪽의 저격능선을 공격하기로 했다. 먼저 제17연대 1대대가 강력한 항공 및 포병 화력 지원을 받아 공격하여 3차에 걸친 돌격 끝에 저격능선을 탈취했다. 이후 중공군의 역습으로 다시 빼앗기고, 빼앗는 치열한 전투가 계속되었다. 제17연대와 제32연대는 많은 피를 흘렸지만 교대로 저격능선을 방어했다. 이후에도 중공군 제45사단은 저격능선을 다시 뺏기 위해 수시로 공격했다. 그러던 중 중공군은 10월 31일 야간에 저격능선을 탈취하기 위해 강력한 화력지원을 받으며 공격했다. 그가 소속된 대대는 즉각적인 반격으로 치열한 전투 끝에 저격능선을 사수했다.
이후 저격능선에서는 한동안 소강상태가 되었으나, 11월 초순에 중공군은 제45사단 대신에 제29사단을 투입하며 공격준비를 강화했다. 그리고 11월 11일부터 중공군은 대규모 부대를 투입하여 공격했다. 이문환 하사는 11월 24일까지 계속된 전투에서 용감하게 싸우다가 적의 총탄에 장렬히 전사했다.
정부는 호국의 별이 된 故 이문환 하사의 숭고한 희생을 기리기 위해 전쟁기념관의 전사자 명비(021-ㅋ-047)에 이름을 새겨 명복을 빌며, 그의 나라사랑 정신을 후세에 전하고 있다.

국방부 군사편찬연구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