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국전몰용사 공훈록

이문호(李汶鎬)

  • 군별 : 육군
  • 계급 : 하사
  • 군번 : 8811919
  • 전몰일자 : 19521129

공훈사항

이문호 하사는 1934년 6월 26일에 경상북도 경주군 서면에서 출생했다. 그는 6·25전쟁 당시 유엔군과 공산군 사이에 지루한 휴전협상이 진행되던 1952년 3월 24일, 제주도 모슬포의 육군 제1훈련소로 입대하여 기본군사훈련을 받고 제6사단 제2연대로 배치되었다.
이문호 하사가 부대로 전입했던 4월 하순, 제6사단은 김화 부근의 거리실, 원남 일대로 이동하여 미 제40사단으로부터 방어진지 일부를 인수하여 방어준비태세를 강화하고 있었다. 그가 전입하기 전 사단은 양구 일대에서 야외기동훈련에 집중하다가 3월 22일에 미 제9군단에 재배속되어 김화 부근으로 이동했고, 4월 5일부로 국군 제2군단으로 배속이 변경되었다.
이문호 하사가 소속된 제2연대는 봉화산(477고지)-교암산(770고지)을 잇는 방어진지를 점령하여 주간에는 수색정찰과 방어진지 보강, 야간에는 매복작전에 집중했다. 당시 유엔사는 포로교환문제로 교착된 휴전협상을 촉진하기 위해 각 부대에 공세적인 작전을 하도록 명령했다. 이에 제6사단은 6월 12일에 방어진지 전방의 감제고지(금성천 북동쪽 A, B고지)에 대한 공격을 실시하여 6월 15일 탈취했다. 적의 계속된 역습으로 전투는 그치지 않았다. 이 무명고지는 피아를 감제 관측하는데 주요한 지형이라 서로 포기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장병들은 적이 역습을 할 때마다 강력한 화력지원 하에 전초진지를 사수하여 격퇴했다. 전선은 8월로 접어들면서 소강상태가 계속되는 듯 했으나, 중공군이 9월 29일에 금성천 북동쪽의 A, B고지를 탈환하기 위해 다시 두 차례 공격해 왔다. 이에 제2연대는 치열한 전투 끝에 격퇴했다.
이문호 하사가 소속된 제2연대는 잠시 사단 예비로 전환했다가 10월 21일부로 좌(서쪽)로 확장된 책임지역인 552고지에 대한 방어를 담당하여 진지보강과 교육훈련, 그리고 수색작전 활동에 집중했다. 그러던 중 그가 소속된 소대는 11월 29일 수색작전 활동 중 적 침투부대를 발견하여 치열한 전투 끝에 격멸했다. 이날 전투에서 그는 분대장으로서 용감하게 싸우다가 적의 총탄에 장렬히 전사했다.
정부는 호국의 별이 된 故 이문호 하사의 숭고한 희생을 기리기 위해 화랑무공훈장(훈기번호 132658 육)을 추서했다. 전쟁기념관은 전사자 명비(045-ㅊ-62)에 이름을 새겨 명복을 빌며, 그의 나라사랑 정신을 후세에 전하고 있다.

국방부 군사편찬연구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