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국전몰용사 공훈록

이문형(李文衡)

  • 군별 : 해병
  • 계급 : 하사
  • 군번 : 9209440
  • 전몰일자 : 19510714

공훈사항

이문형 하사는 서울시 서대문구에서 출생했다(출생 일자 미상). 그는 1950년 12월 20일 진해 해병대 훈련소에 입대하여 기초 군사훈련 과정을 마친 후 1951년 1월 30일 해병대 제1연대에 배치되었다.
1월 29일부터 영덕지구에 투입된 연대는 이 지역에서 유격전을 펼치며 북한군을 격멸하기 위한 작전을 개시했다. 연대는 2월 12일까지 작전을 실시하여 영덕-안동 간 보급로를 확보함으로써 아군의 작전수행에 크게 기여하였다. 이어서 연대는 2월 13일 영덕-묵호를 경유, 2월 16일 삼척에 상륙하였다. 삼척에 도착한 연대는 영월로 기동하여 3월 10일까지 영월 일대에서 전투를 실시하여 많은 전과를 올리고 차후 작전을 위해 3월 17일 횡성으로 기동했다.
이 시기 중부전선에서 북한군은 홍천 일대를 점령하고 아군의 북진을 저지하고 있었으며, 연대는 홍천의 가리산을 점령하라는 임무가 주어졌다. 가리산은 1,051고지로 주변 지역을 감제할 수 있는 군사적 요충지였다. 연대는 3월 18일부터 가리산 공격작전을 개시하여 치열한 공방전을 펼친 끝에 4월 3일 드디어 가리산을 점령하였다.
그 후 연대는 화천지구로 기동하여 화천지구 전투(1951.4.10.-6.1)를 성공적으로 수행함으로써 아군의 북진에 크게 기여하였다. 곧이어 연대는 도솔산 지역 작전을 위해 양구로 기동했다. 도솔산지구는 양구와 인제 사이에 있는 태백산맥 중 가장 험준한 곳으로 일찍이 유엔군이나 한국군이 한 번도 진격하지 못한 천연적 요새였다.
당시 도솔산 공격은 미 해병대 제1사단의 제5연대가 담당했으나 뜻을 이루지 못하자 미 해병대 제1사단장은 그 임무를 한국 해병대 제1연대가 맡도록 했다. 이에 연대는 6월 4일 오전 8시를 기해 공격을 개시하여 6월 19일까지 치열한 공방전 끝에 24개 목표를 모두 점령했다. 난공불락의 요새인 도솔산고지 전투에서 승리를 거두자 이승만 대통령은 도솔산의 해병대부대를 방문하여 ‘무적해병’이라는 휘호를 하사했다.
도솔산지구 전투 후 연대는 도솔산 북방에 위치한 대우산을 공격하여 점령하라는 명령을 받고 7월 8일부터 공격작전을 개시했다. 7월 14일 이 하사는 고지를 점령하기 위해 분대를 지휘하여 위험을 무릅쓰고 용감하게 공격하다가 적의 집중사격을 받고 장렬하게 전사했다.
정부는 호국의 별이 된 故 이문형 하사의 숭고한 희생을 기리기 위해 전쟁기념관 전사자 명비(092-ㅋ-021)에 이름을 새겨 그의 나라사랑 정신을 후세에 전하고 있다.

국방부 군사편찬연구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