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국전몰용사 공훈록

이문이(이문이)

  • 군별 : 육군
  • 계급 : 하사
  • 군번 : 9238156
  • 전몰일자 : 19530323

공훈사항

이문이 하사는 1931년 2월 20일에 경상남도 경주군 내남면에서 출생했다. 그는 6·25전쟁 당시 유엔군과 공산군 사이에 포로교환문제로 지루한 휴전협상이 진행되던 1952년 9월 중순, 제주도 모슬포의 육군 제1훈련소로 입대하여 기초군사훈련을 수료하고 제2사단 제31연대로 배치되었다.
이문이 하사가 부대에 배치되었을 때, 제2사단은 미 제9군단에 배속되어 김화 동쪽의 남대천 일대 방어진지를 점령하고 있었다. 얼마 후 1952년 10월 14일에 군단의 작전계획에 의거 중공군 제15군 예하 부대가 배치된 김화 북쪽의 ‘저격능선’을 공격했다. 이곳 저격능선은 철의 삼각지대(철원-평강-김화) 중심부에 자리 잡은 오성산에서 우단의 김화지역으로 향하여 뻗어 내린 여러 능선 가운데 남대천 부근에 솟아오른 해발 580미터의 돌출된 능선으로 오성산을 공격하기 위한 발판이 되는 지역으로 피아간에 탈취, 확보함으로써 현저하게 이익을 주는 주요지형이다.
이문이 하사가 소속된 제31연대는 첫째 날 공격에서 저격능선을 탈취했다. 이후 중공군의 역습으로 다시 뺏고, 빼앗기는 치열한 전투가 42일 동안 계속되었다. 결국은 아군이 중공군의 공격을 격퇴하고 성공적으로 탈취했다. 이후 전장은 소강상태가 계속되었다.
제2사단은 저격능선전투 이후에 12월 1일부로 군단 예비로 전환하여 사창리에서 야외기동훈련을 했으며, 다시 1953년 1월 30일에 미 제3사단의 방어작전지역을 인수하여 철원 고대산 전방의 독서당리, 중강리, 하진명동 일대를 점령했다. 이문이 하사가 소속된 제31연대는 사단의 우측연대로서 중강리-하진명동을 잇는 선에 배치되었다. 그가 소속된 소대는 3월 23일에 방어지역 전방으로 수색작전을 나갔다가 적 매복조를 발견하여 격멸했다. 이날 전투에서 그는 분대장으로서 선두에서 용감하게 싸우다가 적의 총탄에 장렬히 전사했다.
정부는 호국의 별이 된 故 이문이 하사의 숭고한 희생을 기리기 위해 전쟁기념관의 전사자 명비(112-ㄷ-013)에 이름을 새겨 명복을 빌며, 그의 나라사랑 정신을 후세에 전하고 있다.

국방부 군사편찬연구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