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국전몰용사 공훈록

이문석 일병은 1927년 2월 28일에 경상남도 거창군 주상면에서 출생했다. 그는 6·25전쟁 당시 유엔군과 공산군 사이에 포로교환문제 등으로 휴전협상이 진행되던, 1952년 5월 10일 제주도에 위치한 육군 제1훈련소로 입대하여 기초군사훈련을 수료한 후 제5사단 제27연대로 배치되었다.
이문석 일병이 부대에 배치될 당시 전황은 국군과 유엔군이 캔자스(Kansas)선(임진강-연천-화천저수지-양양을 잇는 선)과 그 북방에서 중공군 및 북한군과 공방전을 벌이고 있던 상황이었다. 제5사단은 제1군단 배속으로 동해안 554고지-351고지-감호 일대를 잇는 전선방어에 배치되었다. 사단 정면의 적은 북한군 제47, 9사단으로 강원도 고성군 일대 월비산을 확보한 상태에서 사단의 전초진지와 주저항선을 공격하기 위해 호시탐탐 기회를 엿보고 있었다. 북한군 제9사단은 1952년 7월 10일 대규모의 공격준비사격에 이어 351고지를 집중 공격했다. 적의 기습공격에 아군은 적에게 동 고지를 탈취당했으나, 제27, 35연대를 번갈아 투입하며 3일간 적과 치열한 공방전 끝에 결국 이 고지를 탈환했다. 그 후 사단은 11월 10일 현 전선을 제15사단에 인계하고 간성으로 이동했다.
1953년에 접어들면서 제5사단은 4월 15일부로 제2군단에 배속되어 김화지역의 제3사단 전선을 인수받아 949고지-973고지-883고지를 잇는 전선을 방어하게 되었다. 이문석 일병이 소속된 제27연대는 우측 전방 883고지 일대에 투입되면서 주진지 및 전초진지 보강을 실시했다. 사단 전방의 중공군 제60군 제180사단이 5월 12일 사단의 전초기지인 689고지(텍사스고지)를 공격해 옴으로써, 사단은 5월 17일까지 4차례의 역습을 실시한 끝에 적을 격퇴했다. 그 후 중공군은 6월 10일 제60군 3개 사단을 투입해 인해전술을 펼치며 파상적인을 공격을 가해 왔다. 사단은 제3사단 제22연대를 배속 받아 6월 15일까지 혈전을 거듭했으나, 적에게 주저항선을 빼앗기고 북한강 동·서안의 등대리-후동-널우골을 잇는 선까지 후퇴하여 新방어진지를 편성했다.
사단은 강원도 화천에서 잠시 부대정비를 한 후 6월 26일 다시 이 지역에 투입되어 금성천 남단에서 748고지를 잇는 선을 방어했다. 사단은 중공군 제60군 제180, 181사단과 7월 14일부터 7월 18일까지 치열한 공방전을 전개한 끝에, 적을 금성천 북쪽으로 격퇴시키고 진지를 지켜냈다. 이 전투에서 이문석 일병은 분대원과 함께 제27연대의 화천북쪽 백암산 진지를 방어하다가 7월 15일 적탄에 맞아 장렬히 전사했다.
정부는 호국의 별이 된 故 이문석 일병의 공적과 숭고한 희생을 기리기 위하여 그의 위패(33판-40면-21864호)를 국립대전현충원에 설치했다. 전쟁기념관은 전사자 명비(036-ㅈ-051)에 이름을 새겨, 그의 나라 사랑 정신을 후세에 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