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국전몰용사 공훈록

이문상(李文商)

  • 군별 : 육군
  • 계급 : 일병
  • 군번 : 1203175
  • 전몰일자 : 19500625

공훈사항

이문상 일병은 경상북도 금릉군 봉산면에서 출생했다(출생 일자 미상). 그는 대한민국 정부 수립에도 불구하고 사회적으로는 여전히 혼란스러웠던 1949년 12월 중순, 서울 용산의 제2연대로 입대하여 기초군사훈련을 수료한 후 예하 대대로 배치되었다. 이후 제2연대가 1950년 6월 20일에 홍천으로 이동할 때, 그는 제7연대로 전속되었다.
제6사단은 전쟁 발발 직전에 제2, 제7, 제19연대로 편성되었다. 이문상 일병이 소속된 제7연대는 사단의 좌측연대로서 춘천에 연대본부를 두고 화천 방면을 담당하고 있었다. 장병들은 북한군의 침공에 대비하여 화천에서 춘천에 이르는 도로상에는 철근 콘크리트로 만든 대전차 예비진지 3개를 구축했다. 그리고 중대마다 2∼3개소의 통나무로 만든 유개호를 마련하고 호(壕) 간에는 철조망을 설치하고 그 중간에는 대인지뢰를 매설했다.
또한 방어에 유리한 소양강 변과 춘천을 감제하는 164고지 일대에 방어진지를 구축하여 전쟁 발발 1개월 전인 5월 하순에 공사를 마쳤다. 연대는 비교적 다른 부대에 비해 방어준비태세를 철저히 했다. 또한 사단은 전쟁 발발 직전에 38도선상에서 남침을 예견하는 북한군의 수상한 움직임이 포착되자 장병들의 외출외박을 통제하면서 고도의 경계태세 유지를 강조했다.
이문상 일병이 소속된 제7연대는 1950년 6월 25일 새벽에 북한군이 침략하자 곧바로 전방방어지역에 투입되었다. 북한군 제2사단은 약 1시간에 걸친 공격준비사격으로 아군 방어진지를 무력화한 이후에 SU-76자주포(당시 전차로 오인)를 앞세우고 아군 방어진지를 돌파하고, 이어서 보병들이 후속하여 공격했다. 연대 장병들은 57mm 대전차포 및 대전차 특공조를 구성하여 적 자주포를 파괴하고, 지형의 이점을 이용하여 적 부대의 진출을 지연시켰다. 제7연대의 전투력은 북한군 제2사단의 병력과 장비에 비해 절대적으로 열세하였다. 이날 전투에서 이문상 일병은 선두에서 용감하게 싸우다가 적의 총탄에 장렬히 전사했다.
정부는 호국의 별이 된 故 이문상 일병의 숭고한 희생을 기리기 위해 그의 위패(28판-4면-072호)를 국립서울현충원에 모시고 있다. 전쟁기념관은 전사자 명비(037-ㅋ-082)에 이름을 새겨 명복을 빌며, 그의 나라사랑 정신을 후세에 전하고 있다.

국방부 군사편찬연구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