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국전몰용사 공훈록

이문기(李文基)

  • 군별 : 육군
  • 계급 : 하사
  • 군번 : 9353286
  • 전몰일자 : 19530629

공훈사항

이문기 하사는 전라남도 완도군 금일면에서 출생했다(출생 일자 미상). 그는 전선이 교착되고 휴전협상이 진행되는 시기에, 조국과 자유를 지키고자 1952년 9월경 제주도 모슬포에 있는 제1훈련소에 입대하여 기초군사훈련을 받고 동 훈련소의 조교로 배치되었다. 이 하사는 신병교육에 전념하다 제2교육단이 창설될 때 제65연대로 전속되었다.
한편, 1951년 7월 10일 최초로 휴전회담이 열리면서 회담이 진행되자, 한·미는 미군 재보충이 어려운 상황과 휴전 후의 한국 국방을 고려하여 1952년 초부터 육군을 10개 사단에서 20개 사단으로 증편하는 계획을 추진했다. 이 계획의 일환으로 1953년 1월 중순 강원도 양양에서 제63·65·66연대를 잠정 편성하여 제2교육단이 창설되었고, 이 교육단은 2월 9일 제21사단으로 승격되었다.
사단은 창설 부대 교육훈련을 실시하고 4월 중순 제1군단에 배속되어 강원도 고성군 간성으로 이동했다. 사단은 6월 6일부터 12일까지 간성 서북쪽 건봉산 일대의 제11사단 전선을 인수했다. 이 무렵 휴전협상이 막바지에 이르고 있었는데, 공산군은 정치 및 심리적으로 유리한 입장에서 전쟁을 종결하고, 휴전 시 더 양호한 방어선을 확보하기 위해 6월 10일부터 마지막 하계공세를 개시했다.
사단 정면의 적은 북한군 제7군단으로, 그들은 제7사단을 351고지가 있는 아군 제15사단 정면에 투입하고, 제3사단을 제21사단의 정면에 투입했다. 북한군은 6월 공세 때 351고지 정면에 전투력을 집중하여 공격을 가했고, 사단 정면에서는 견제 공격을 실시했다.
북한군 제3사단은 소규모로 침투공격을 실시했다. 이 전투에서 이 하사는 분대원을 이끌고 진지를 지키며 앞장서서 용감하게 싸우다가 적탄에 맞아 6월 29일 장렬히 전사했다.
정부는 호국의 별이 된 故 이문기 하사의 숭고한 희생을 기리기 위해 그의 위패(23판-14면-8702호)를 국립대전현충원에 모시고 있다. 전쟁기념관은 전사자 명비(077-ㅍ-066)에 이름을 새겨 명복을 빌며, 그의 나라사랑 정신을 후세에 전하고 있다.

국방부 군사편찬연구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