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국전몰용사 공훈록

이문근(李文根)

  • 군별 : 해병
  • 계급 : 중사
  • 군번 : 9202684
  • 전몰일자 : 19510617

공훈사항

이문근 하사는 경남 고성군 고성읍에서 출생했다(출생일자 미상). 그는 1950년 10월 10일 제주도 해병대 훈련소에 입대하여 기초 군사훈련 과정을 마친 후 1950년 12월경 해병대 제3대대(1950년 12월 부대개편 후 해병대 제1연대 예속)에 배치되었다.
이 하사가 부대에 배치될 무렵 제3대대는 함흥에서 철수하여 진해에 집결한 후 차후 작전에 대비하고 있었다.
1월 4일 서울이 다시 함락되면서 적은 파죽지세로 남하하였고, 중동부 전선에서는 적이 안동, 영덕 일대에서 유격전을 펼치며 치안을 교란했다. 이 하사가 소속된 제3대대는 영덕지구 전투(1951.1.29.-2.13.)를 수행하여 잔적을 소탕함으로써 안동-영덕 간 보급로를 확보하는 데 크게 기여하였다. 이 하사는 영덕지구 전투가 시작될 무렵 적의 배치상황을 파악하기 위한 정찰대 분대장으로서 적의 최전방 배치지점을 조기에 포착함으로써 아군의 작전수행에 크게 기여했다.
곧이어 대대는 영월지구 전투(1951.2.19.-3.15.), 홍천지구 전투(1951.3.18.-4.3.)를 성공적으로 수행하여 아군의 북진작전에 기여하였다. 홍천지구 전투가 진행 중이던 3월 24일 제3대대는 오전 9시를 기하여 781고지를 공격하였는데, 이 하사가 이끄는 분대가 가장 먼저 적진을 타격하여 적 3명을 사살하였다. 이후 대대는 화천지역 일대의 적을 격퇴하기 위해 화천지구로 기동했다. 연대 정면에는 북한군 제115사단이 화천시를 뒤로 하여 북한강 변을 따라 북한강 저수지 일대에 배치되어 있었다. 대대는 4월 9일부터 6월 2일까지 북한강 일대의 고지를 점령하기 위한 공격작전을 수행한 후 곧바로 양구로 기동하여 도솔산 고지를 점령하기 위한 작전에 투입되었다.
도솔산을 중심으로 한 그 지역 일대는 기암절벽과 협곡으로 이루어진 지형이며, 양구와 인제를 잇는 도로와 접하고 있는 매우 중요한 곳이었다. 대대는 6월 4일부터 공격작전을 개시하여 목표 고지들을 하나씩 점령하여, 6월 22일 마지막 목표 고지를 점령했다. 이 하사는 6월 17일 목표 고지를 점령하기 위해 분대를 지휘하여 용감하게 싸우다가 적의 집중사격을 받고 장렬하게 전사했다.
정부는 호국의 별이 된 故 이문근 하사의 숭고한 희생을 기리기 위해 전쟁기념관 전사자 명비(092-ㄷ-014)에 이름을 새겨 그의 나라사랑 정신을 후세에 전하고 있다.

국방부 군사편찬연구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