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국전몰용사 공훈록

이문근(이문근)

  • 군별 : 육군
  • 계급 : 일병
  • 군번 : 5103899
  • 전몰일자 : 19500812

공훈사항

이문근 일병은 출생 일자 및 장소가 확인되지 않고 있다. 이에 소속 부대와 군번, 그리고 전사 일자를 고려하여 작성했다. 그는 대한민국 정부가 1948년에 수립되었음에도 정치 및 사회적으로 매우 혼란스러웠던 1949년 10월 18일, 강원도 원주의 제19연대로 입대하여 기초군사훈련을 수료한 후 제19연대로 배치되었다. 이후 그는 사단 직할부대인 공병대대로 전속되었고, 그가 소속된 공병중대는 인제-홍천 축선을 담당하고 있던 제2연대를 직접 지원했다.
북한군이 1950년 6월 25일 새벽에 전면 남침을 했을 때, 제2연대는 홍천 북방의 방어진지에 투입되어 인제에서 홍천에 이르는 축선에서 적 부대의 진출을 3일간이나 지연했다. 이문근 일병이 소속된 공병중대는 전쟁 발발 전에는 유개호 및 장애물 설치를 지원하였고, 전쟁이 발발한 후에는 계획된 교량을 폭파하여 장애물로 만드는 등 제2연대의 전투를 적극적으로 지원했다.
제2연대 장병들은 적을 맞아 용감히 싸웠으나 중과부적으로 6월 27일에 홍천에서 철수하여 지연전을 실시하며 횡성-원주를 거쳐 7월 2일에는 충주로 이동했다. 그리고 7월 5일에 남한강을 장애물로 이용하여 적 진출을 지연했다. 이후 7월 12일에 이화령 일대를 점령하고 충주-문경-함창 방면으로 진격하는 북한군 제1사단과 이를 증원하고 있던 북한군 제13사단을 저지하는데 중점을 두고 치열한 공방전을 벌였다.
제2연대는 7월 16일에 문경 방어를 포기하고 문경-유곡-점촌으로 이어지는 도로 축선을 따라 지연전을 펼치며 북한군의 진출을 지연했다. 이후 문경-유곡-점촌으로 이어지는 도로를 중심으로 조봉, 어룡산 등지에서 치열한 전투를 했다. 북한군은 7월 25일에 제6사단 방어지역의 중앙을 돌파하고자 집중적으로 공격했다. 이에 제2연대 장병들은 반격으로 조봉을 탈환하고 적 전차를 파괴하는 등 큰 전과를 올렸다. 그러나 계속 증강된 북한군의 공격을 감당하지 못해 함창으로 철수했다.
제6사단은 8월 1일에 낙동강을 건너 8월 3일에 용기동∼교안동∼307고지를 잇는 고지군에 방어진지를 점령하여 적의 공격을 지연했다. 이후 북한군의 계속된 공격으로 연대는 8월 5일에 선돌주막 선으로 철수했다. 이문근 일병이 소속된 공병중대는 항상 마지막에 철수하면서 장애물을 설치하여 위험한 상황이 많았고, 8월 12일에도 선돌주막 지역 전투에서 위험을 무릅쓰고 장애물 설치 임무를 수행했다. 이날 그는 장애물 설치를 하던 중 적 침투부대의 공격을 받고 적의 총탄에 장렬히 전사했다.
정부는 호국의 별이 된 故 이문근 일병의 숭고한 희생을 기리기 위해 그의 위패(33판-40면-21860호)를 국립대전현충원에 모시고 있다. 전쟁기념관은 전사자 명비(115-ㅁ-022)에 이름을 새겨 명복을 빌며, 그의 나라사랑 정신을 후세에 전하고 있다.

국방부 군사편찬연구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