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국전몰용사 공훈록

이문갑(李文甲)

  • 군별 : 육군
  • 계급 : 일병
  • 군번 : 0227529
  • 전몰일자 : 19510105

공훈사항

이문갑 일병은 경상남도 사천군 사천면에서 출생하였다(출생 일자 미상). 그는 6·25전쟁으로 조국이 위기에 처하자 분연히 일어섰다. 이 일병은 1950년 12월 5일 부산에 있는 제2훈련소에 입대하여 기초군사훈련을 받고 同 훈련소 조교 요원으로 배치되었다.
한편, 개전 이래 수많은 전사자가 발생함에 따라 병력 보충문제가 가장 중요한 문제로 대두되었다. 이에 신병교육을 위해 7월 11일 제25교육연대가 창설되었으나, 7월 17일 경북편성관구사령부 제7교육대로 개칭되었다. 8월 1일 이 교육대가 육군중앙훈련소로 개칭되었고, 8월 14일 국본 일반명령 제46호로 육군본부 직할로서 대구에서 육군 제1훈련소로 재창설되었다. 같은 날 부산에서 제2훈련소가 제1·5교육대 병력과 제9교육대 일부 병력을 기간으로 창설되었다. 뒤이어 8월 22일 제3훈련소가 동래군 구포에서, 제5훈련소가 제주도 모슬포에서 각각 창설되었다.
이문갑 일병이 훈련소로 배치될 당시 국군과 유엔군이 중공군 제3차 공세(신정공세)에 밀려 37도선으로 철수 중이었고, 제2훈련소는 신병교육에 여념이 없었다. 제2훈련소가 위치한 부산은 각종 지원부대와 시설 등이 밀집되어 있고, 미군의 지원물자가 대부분 부산항을 통해서 들어오고 있었기에 적 게릴라들의 공격 목표가 되고 있었다. 유엔군이 북진함에 따라 미처 도주하지 못한 패잔병과 좌익 빨치산 세력들이 연합하여 습격, 파괴활동을 지속 전개했다. 이들의 활동은 중공군이 참전하고 전선이 남하함에 따라 이에 고무되어 더욱 활발해졌다.
전선 상황이 긴급했고 병력도 부족했기 때문에, 제2훈련소는 교관·조교를 비롯한 기간요원으로 기동타격대를 편성하여 게릴라들의 공격에 대응해 왔다. 이 일병은 신병교육에 여념이 없는 가운데서도 기동타격대로서 이들 게릴라 소탕작전에 앞장서 왔다. 1951년 1월 5일 훈련소 인근에 적 게릴라들이 나타났고, 이 일병과 기동타격대원들은 이들을 소탕하기 위해 투입되었다. 이 소탕작전에서 이문갑 일병은 앞장서서 적을 추적하다 적탄에 맞아 전사했다.
정부는 호국의 별이 된 故 이문갑 일병의 숭고한 희생을 기리기 위해 위패(06판-5면-036호)를 국립서울현충원에 모셔 살신보국정신을 기리고 있다. 전쟁기념관은 전사자명비(084-ㄲ-108)에 이름을 새겨 명복을 빌며, 그의 나라사랑 정신을 후세에 전하고 있다.

국방부 군사편찬연구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