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국전몰용사 공훈록

이문갑(李文甲)

  • 군별 : 육군
  • 계급 : 일병
  • 군번 : 0342198
  • 전몰일자 : 19510902

공훈사항

이문갑 일병은 강원도 삼척시 북평읍에서 출생하였다(출생 일자 미상). 그는 6·25전쟁으로 조국이 위기에 처하자 나라와 자유를 지키기 위해 분연히 일어났다. 소속 부대와 군번, 그리고 전몰 일자를 고려할 때, 이 일병은 1951년 1월경 입대 후 제주도에 있는 제5훈련소에서 기초군사훈련을 받고 제8사단 직할부대에 배치되었다.
이 일병이 부대에 전입할 무렵, 제8사단은 2월에 접어들어 강원도 횡성군에 주저항선을 설치하고 적의 공세에 대비해 방어진지를 철저히 구축했다. 제8사단 장병들은 당시 혹한과 강설로 진지 구축조차 제대로 할 수 없었지만, 적의 주 접근로에 지뢰와 장애물을 설치하여 적의 공격에 대비했다.
이후 제8사단은 1951년 2월 5일부터 국군 제5사단과 함께 홍천군에 대한 공격을 개시했다. 하지만 홍천군 삼마치 고개 및 오음산 고지를 선점한 중공군 제198사단의 저항에 봉착해 후퇴하여 부대 재정비에 들어갔다.
제8사단은 전력보충 이후, 1951년 4월 3일 호남지구의 공비토벌작전을 위해 전라북도 전주시로 이동했다. 당시 전라도 일대에 지역 좌익 및 북한군 낙오병이 합세하여 공비가 약 3,000여 명에 달했다. 제8사단은 1951년 4월 16일부터 충남 경찰 소속 제18전투경찰대와 함께 충청남도 금산군 대둔산의 공비토벌에 나섰다. 토벌대는 일대의 고지를 차례로 점령해나가고 인근의 민가를 수색하며 거점을 확보했다. 이후 제8사단은 5월 19일 충청북도 제천군으로 이동하여, 미군 제10군단 제3사단의 예비대로 준비태세를 갖추는 한편 후방을 경계하게 되었다.
제8사단은 1951년 7월 말 후방지역 경계 임무를 비롯하여 유격전을 펼치고 수색을 통해 적군의 동향 파악을 지속하고 있었다. 이때 미 제8군사령관 밴플리트 중장은 제한목표공격계획을 수립하는데, 이 계획의 핵심은 적이 점령하고 있는 국군 방어선 남쪽의 해안분지 탈취였다. 이에 제8사단이 주공으로 투입되었고 이 일병은 분지를 탈취하는 과정에서 전투 중 총탄에 맞아 1951년 9월 2일 안타깝게도 전사했다.
정부는 호국의 별이 된 故 이문갑 일병의 공적과 숭고한 희생을 기리기 위하여 그의 위패(17판-1면-175호)를 국립서울현충원에 모시고 있다. 전쟁기념관은 전사자 명비(062-ㅋ-066)에 이름을 새겨, 그의 나라 사랑 정신을 후세에 전하고 있다.

국방부 군사편찬연구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