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국전몰용사 공훈록

이몽길(李夢吉)

  • 군별 : 해군
  • 계급 : 하사
  • 군번 : 5101369
  • 전몰일자 : 19511226

공훈사항

이몽길 하사는 전라남도 순천시 서면에서 출생했다(출생 일자 미상). 그는 6·25전쟁으로 조국이 위기에 처하자 바다를 수호하겠다는 일념으로 1950년 8월 15일 해군에 입대했다. 이 하사는 하사관반 교육을 받고 PC(Patrol Chaser) 704함에 배치되었다.
PC 704함은 정부가 국민의 성금으로 캐나다에서 구입한 280톤급 구잠함(驅潛艦)으로 1950년 7월 25일 진해항에 입항했고, 지리산함으로 명명되었다. 이 함정은 3인치 함포가 장착되어 있어 해군의 전투력을 대폭 증강할 수 있었다. 704함은 7월 29일부터 서해상에 배치되어 해상 경비 및 봉쇄작전을 수행했고, 서해안 도서지역을 점령하는 해병대 작전을 함포사격으로 지원하기도 했다.
1951년 10월부터 PC 704함은 ‘28작전’으로 명명된 동해안 경비작전에 투입되었다. 우리 해군은 10월 9일 원산 남방 약 91㎞ 지점에 위치한 장전항에 최초의 전진기지를 설치하고, 포항경비부 사령관으로 하여금 전진기지 사령관을 겸임하도록 했다. PC 704함은 전진기지 사령관 지휘하에 YMS 510·516정(소해함)과 해군 1개 중대 규모가 승함한 FS 영등포호(수송함)를 호송, 14일 장전항에 입항하여 전진기지를 설치하고 항만경비와 장전항 부근 소해작전을 실시했다. PC 704함은 12월 22일부터 PF 65함(호위함), YMS 518정과 함께 원산항 봉쇄작전을 전개했다. 이때 갈마반도에 위치한 북한군으로부터 박격포 사격을 받고 교전하기도 했다.
북한군은 유엔군의 상륙작전을 두려워했고, 또 한반도 해역은 수심이 낮아 기뢰를 설치·은닉하기 쉬웠기에 해안봉쇄를 위해 많은 기뢰를 부설했다. 북한군은 1950년 7~8월에 약 4,000발의 기뢰를 소련에서 들여와서 8월 중순부터 경북 영일만 이북 해역에 설치했다. 이 때문에 아군 해군의 함정과 인명 손실이 잇따랐다.
원산항 봉쇄작전을 수행 중이던 PC 704함도 1951년 12월 26일, 북한군이 부설한 기뢰에 접촉해 폭발하면서 침몰했다. 이때 이 하사를 포함한 승조원 57명 전원이 장렬하게 전사했다.
정부는 호국의 별이 된 故 이몽길 하사의 숭고한 희생을 기려 그의 유해(19묘역-8판-138호)를 국립서울현충원에 모시고 있다. 전쟁기념관은 전사자 명비(091-ㅅ-041)에 이름을 새겨 명복을 빌며, 그의 나라사랑 정신을 후세에 전하고 있다.

국방부 군사편찬연구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