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국전몰용사 공훈록

이모일(李募一)

  • 군별 : 육군
  • 계급 : 이등중사
  • 군번 : 0665709
  • 전몰일자 : 19530110

공훈사항

이모일 이등중사는 1932년 4월 5일에 경상남도 충무군 태평면에서 출생했다. 그는 6·25전쟁 당시 유엔군과 공산군 사이에 휴전협상이 진행되던 1951년 11월 22일에 제주도의 육군 제1훈련소로 입대하여 기초군사훈련을 수료한 후 제2사단 공병대대에 배치되었다.
이모일 이등중사가 부대로 전입했던 때인 1952년 1월 중순, 제2사단은 금성천을 감제할 수 있는 522고지-477고지-하진현을 잇는 선에서 방어진지를 점령하고 있었다. 이후 3월 10일부로 미 제9군단으로부터 배속해제 되어 사창리 일대로 이동하여 야외기동훈련을 실시했다. 공병대대는 교량 거부 및 장애물 설치 등 공병 전기전술 연마에 집중했다.
제2사단은 1952년 6월 30일부로 미 제9군단에 재배속되어 김화 동쪽의 남대천 일대 주저항선에 배치되어 있던 미 제40사단의 진지를 인수했다. 전선은 소강상태가 계속되었고, 공산군은 휴전협상에서 지연전술을 쓰며 군사력 증강에 노력했다. 따라서 유엔군사령관은 공산군의 공격의지를 분쇄하고 휴전협상을 촉진하기 위해 공세적인 행동을 하라고 명령했다.
제2사단은 오성산에 남쪽 남대천 부근에 솟아오른 해발 580미터의 무명능선(이후 저격능선으로 명명)을 공격하기로 했다. 사단은 10월 14일에 공격을 개시하여 저격능선을 탈취했으나, 중공군의 역습으로 다시 빼앗겼다. 이러한 고지쟁탈전은 11월 24일까지 계속되었으며, 최종적으로 저격능선을 탈취했다. 당시 이모일 이등중사가 소속된 공병중대는 전방연대를 직접지원하며 공격을 선도했다. 공병부대는 항상 공격작전 시에는 최전방에서 장애물을 개척하며 공격을 선도하고, 방어작전 시에는 장애물을 설치하여 적의 공격을 지연시키는 임무를 수행했다.
제2사단은 저격능선전투가 끝난 후 12월 1일에 사창리로 이동하여 야외기동훈련으로 전기전술을 숙달했고, 이어서 12월 30일에 고대산 전방의 독서당리-중강리-하진명동에 이르는 미 제3사단 작전지역을 인수했다. 이모일 이등중사가 소속된 공병중대는 1953년 1월 10일에 방어지역 전방에 대인지뢰 장애물을 설치하다가 적의 기습을 받고 즉각 반격으로 격멸했다. 이날 그는 선두에서 용감하게 싸우다가 적의 총탄에 장렬히 전사했다.
정부는 호국의 별이 된 故 이모일 이등중사의 숭고한 희생을 기리기 위해 전쟁기념관의 전사자 명비(021-ㅌ-051)에 이름을 새겨 명복을 빌며, 그의 나라사랑 정신을 후세에 전하고 있다.

국방부 군사편찬연구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