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국전몰용사 공훈록

이명진(李明鎭)

  • 군별 : 육군
  • 계급 : 이등중사
  • 군번 : 0745446
  • 전몰일자 : 19521016

공훈사항

이명진 이등중사는 1930년 5월 16일 충청남도 서산군 태안면에서 출생했다. 그는 6·25전쟁으로 조국이 위기에 처하자, 나라와 자유를 지키기 위해 일어섰다. 이 이등중사는 1951년 9월 15일 제주도 모슬포에 있는 제1훈련소에 입대하여 기초군사훈련을 마치고 제7사단 제5연대에 배치되었다.
이 이등중사가 부대에 배치될 무렵 전황은, 국군과 유엔군이 캔자스선(임진강-연천-화천저수지-양양을 잇는 선) 일대에서 중공군 및 북한군과 공방전을 하고 있던 상황이다. 그리고 제7사단은 육본 직할로 양구 일대에서 부대정비와 교육훈련 중이었다.
중공군 5월 공세 이후 중공군과 유엔군은 피아간에 군사작전으로는 전쟁에서 승리하기 어렵다는 판단하에 휴전을 모색하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7월 10일 최초로 양측 대표가 휴전협상 테이블에 앉았으나, 서로의 입장차를 좁히지 못해 별다른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었다. 따라서 이 무렵의 전투양상은 휴전협상에서의 설전과 더불어 유리한 위치를 점유하기 위한 진지전으로 진행되었다.
사단은 부대정비 후, 11월 20일 다시 미 제10군단에 배속되어 백석산 북방의 1,090고지~931고지~암동~319고지를 있는 제8사단의 전선을 인수했다. 11월 23일 적이 암동 일대의 연대 진지를 기습적으로 습격해 왔고, 연대는 29일까지 격전을 치른 끝에 적을 물리치고 진지를 지켜냈다.
12월 25일 중공군은 사단이 점령하고 있던 1,090고지 전방의 전초진지(크리스마스고지)에 대해 대대적인 공격을 가해 왔고, 사단은 28일까지 수차례에 걸친 치열한 공방전 끝에 동 고지를 지켜냈다(제1차 크리스마스고지전투). 사단은 1952년 2월 11일 중공군을 크리스마스고지로 유인하여 타격을 주려하다가, 오히려 적의 강력한 공격을 받고 13일까지 공방전을 펼친 끝에 동 고지를 지켜냈다(제2차 크리스마스고지전투).
이후 연대는 큰 전투 없이 소규모 적과 전초진지 쟁탈전을 이어가며 위력수색과 매복, 수색정찰, 교란작전을 지속했다. 이 이등중사는 1952년 10월 16일 적진에 대한 위력수색 작전 중 적과 조우하자 소대원을 이끌고 앞장서서 용감하게 싸우다 적탄에 맞아 장렬히 전사했다.
정부는 호국의 별이 된 故 이명진 이등중사의 혁혁한 전공과 숭고한 희생을 기려 화랑무공훈장(훈기번호 134316 육)을 추서하고, 전쟁기념관 전사자 명비(054-ㅈ-032)에 이름을 새겨 명복을 빌며, 그의 나라사랑 정신을 후세에 전하고 있다.

국방부 군사편찬연구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