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국전몰용사 공훈록

이명준(李明俊)

  • 군별 : 육군
  • 계급 : 하사
  • 군번 : 8828654
  • 전몰일자 : 19521014

공훈사항

이명준 하사는 1927년 2월 13일 경상남도 거창군 남상면에서 출생하였다. 그는 북한의 기습남침으로 조국이 위기에 처하자 1952년 5월 8일 육군에 입대하여 기초군사 훈련을 수료한 후 수도사단 기갑연대에 배치되었다.
이명준 하사는 금성천 북안의 미주리 선에 배치되었다. 이 하사와 연대 장병들은 1952년 5월 화천 일대 금성천 북안 일대에서 정찰활동을 수행하다 북한군과 마주치게 되어 순간적으로 서로 총알이 빗발치듯 오가는 교전에서 중공군의 여러 명을 사살하였다. 이 하사가 소속된 연대는 6월 16일 군단의 전투지경선 조정에 따라 교암산 동쪽 765-690고지-북한강 동안 어운리 선을 주저항선으로 575고지, 지형능선(690고지에서 동북쪽으로 뻗은 1㎞능선), 수도고지(663고지 북 500m, 610고지) 등에서 전초를 운용 중이었다.
이 하사가 소속된 연대는 7월 말부터 주저항선을 정비하여 진지강화에 주력하였다. 이어 6일부터 8일까지 수도고지를 놓고 뺏고 빼앗기는 쟁탈전이 수차례 반복되었다. 이와 같이 전선은 7월과 8월 수도고지와 지형능선에서 각각 한 차례씩 일진일퇴의 공방전이 전개되었으며 그 뒤 8월 중순에 접어들어 다시 교착상태로 들어가게 되었다.
9월 6일 북한군은 기갑연대 제5중대가 배치된 지형능선과 제6중대가 배치된 575고지에 맹렬한 공격준비사격과 더불어 각각 1개 중대병력으로 공격을 개시하여 왔다. 지형능선상의 전초소대는 오후 9시경 수명의 생존자만이 철수하면서 능선을 북한군에게 내어주고 말았다. 이 하사와 연대병력은 6차에 걸친 역습에도 불구하고 탈환에 실패하였으나 7차에 걸친 치열한 역습으로 탈환에 성공하였다. 이후 9월 20일까지 수차에 걸친 북한군의 공격을 격퇴하면서 진지를 사수하였다.
이명준 하사와 연대병력은 10월 6일부터 4일간 수도고지와 지형능선에 재개된 북한군의 공격을 격퇴하였으나, 8일 575고지를 상실한 후 끝내 회복하지 못하였다. 그는 전투를 수행하는 동안 삶과 죽음의 감각을 느낄 겨를조차 없었다. 언제나 위험을 마다하지 않고 앞장서서 전투에 임했던 이명준 하사는 1952년 10월 14일 금성 지구전투에서 북한군이 쏜 총탄을 맞고 장렬히 전사하였다.
정부는 호국의 별이 된 故 이명준 하사의 숭고한 희생을 기리기 위해 전쟁기념관의 전사자명비(006-ㅌ-100)에 이름을 새겨 명복을 빌며, 그의 나라사랑 정신을 후세에 전하고 있다.

국방부 군사편찬연구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