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국전몰용사 공훈록

이명재(李明宰)

  • 군별 : 해병
  • 계급 : 상병
  • 군번 : 5102489
  • 전몰일자 : 19510517

공훈사항

이명재 상병은 경남 통영읍 인산면에서 출생했다(출생일자 미상). 그는 1950년 9월 21일 제주도 해병대 훈련소에 입대하여 기초 군사훈련 과정을 마친 후 1950년 11월경 해병대 제1연대에 배치되었다.
당시 전황은 인천상륙작전 이후 퇴로를 차단당한 적이 지리산을 비롯하여 태백산맥 및 38도선 이북 산악지대로 들어가 유격전으로 지방의 치안을 교란할 뿐만 아니라 아군 주둔부대에 대해서도 공격을 하는 상황이었다.
이 상병이 부대에 배치될 무렵 해병대 제1연대는 원산·함흥지구에서 전투 중에 있었고, 12월 15일 작전이 종료될 때까지 이 지역 일대의 많은 잔적을 소탕했다. 원산·함흥지구 전투 후 연대는 중공군의 참전으로 인해 북진작전을 멈추고 진해로 철수하여 1개월에 걸쳐 맹훈련을 하면서 차후작전에 대비했다.
1951년 1월 4일 서울이 다시 함락되자 적이 파죽지세로 남하하기 시작했다. 동해안을 따라 남하하던 동부전선의 적은 2월 14일 주문진을 향해 진격하다가 유엔군의 맹렬한 해·공군의 작전으로 인해 중부 산악지대로 잠입하여 유격전으로 전환했다. 이에 연대는 2월 12일 진해에서 출항하여 2월 16일 삼척에 도착한 후 적에 대한 격멸작전에 돌입했다. 연대는 3월 17일까지 삼척, 영월 일대에 대한 작전으로 130여 명에 달하는 적을 사살하는 등 큰 전과를 올렸다. 곧이어 연대는 차후작전을 위해 홍천지역으로 기동했다. 홍천의 가리산은 홍천-춘천-인제에 중앙지점에 위치하고 있어서 피·아 간 매우 중요한 곳이었다. 연대는 3월 19일부터 4월 2일까지 공격작전을 개시하여 120여 명에 달하는 적을 사살하는 등 큰 전과를 거두었다.
홍천지구 전투를 마친 연대는 차후작전을 위해 화천지구로 기동했다. 당시 중동부 전선에서 적은 국군과 유엔군의 재 반격으로 후퇴를 거듭하다가 화천을 등지고 북한강 변을 따라 북한강 저수지 일대에 배치되어 있었다. 연대는 4월 29일 화천의 명통리에 집결하여 공격작전을 준비했다. 연대는 5월 6일까지 정보를 수집하고 5월 16일 대대적인 공격을 실시하여 적 23명을 사살하는 전과를 올렸다. 이 상병은 5월 17일 적을 격멸하기 위해 용감하게 싸우다가 적탄에 맞아 장렬하게 전사했다.
정부는 호국의 별이 된 故 이명재 상병의 숭고한 희생을 기리기 위해 전쟁기념관 전사자 명비(092-ㅌ-004)에 이름을 새겨 그의 나라사랑 정신을 후세에 전하고 있다.

국방부 군사편찬연구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