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국전몰용사 공훈록

이명오(李明五)

  • 군별 : 육군
  • 계급 : 일병
  • 군번 : 1805627
  • 전몰일자 : 19500625

공훈사항

이명오 일병은 강원도 횡성군 갑천면에서 출생했다(출생 일자 미상). 그는 대한민국 정부가 1948년에 수립되었음에도 정치 및 사회적으로 매우 혼란스러웠던 1949년 8월 하순, 강원도 춘천의 제8연대로 입대하여 기초군사훈련을 수료한 후 예하 대대로 배치되었다. 제8연대가 1950년 6월 20일에 제2연대에 방어지역을 인계하고 서울로 이동할 때, 그는 제6사단으로 직할부대인 수색대로 전속되었고, 그가 소속된 수색소대는 춘천에 주둔하고 있던 제7연대를 직접 지원했다.
제7연대 장병들은 화천에서 춘천에 이르는 도로상에 철근 콘크리트로 만든 대전차 예비진지 3개를 구축하고, 중대마다 2∼3개소의 통나무로 만든 유개호를 마련하고 호(壕)간에는 철조망을 치고 그 중간에는 대인지뢰를 매설했다. 그리고 방어에 유리한 소양강 변과 그 북쪽 춘천 분지를 감제할 수 있는 164고지 일대에 방어진지를 구축하여 전쟁 발발 1개월 전인 5월 하순에 공사를 마쳤다. 이처럼 제6사단은 비교적 다른 사단보다 방어준비태세를 철저히 했다.
북한군이 1950년 6월 25일 새벽에 전면적인 남침을 했을 때, 이명오 일병이 소속된 수색소대는 전시 작전계획대로 적정을 수집하기 위해 곧바로 방어지역 전방으로 침투했다. 북한군 제2사단은 약 1시간에 걸친 공격준비사격으로 아군 방어진지에 집중하여 무력화한 다음에 SU-76자주포(당시 전차로 오인)를 앞세워 공격했다.
이명오 일병이 소속된 수색소대는 적진에 침투하여 활동했으나, 제7연대의 방어체계가 무너지면서 통신이 끊겨 연대에 적정보고를 할 수 없었다. 이에 수색소대는 적진에서 적 지휘소와 탄약고, 보급소 등을 습격하는 등 적에게 타격을 주었다. 이날 전투에서 그는 선두에서 용감하게 전투하던 중 적의 총탄에 장렬히 전사했다.
정부는 호국의 별이 된 故 이명오 일병의 숭고한 희생을 기리기 위해 그의 위패(30판-7면-179호)를 국립서울현충원에 모시고 있다. 전쟁기념관은 전사자 명비(037-ㅈ-082)에 이름을 새겨 명복을 빌며, 그의 나라사랑 정신을 후세에 전하고 있다.

국방부 군사편찬연구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