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국전몰용사 공훈록

이명석(李命碩)

  • 군별 : 육군
  • 계급 : 일병
  • 군번 : 9801458
  • 전몰일자 : 19501105

공훈사항

이명석 일병은 경상남도 거창군 신원면에서 출생했다(출생 일자 미상). 그는 6·25전쟁 발발 후 국군과 유엔군이 낙동강방어선으로 후퇴를 거듭하고 있을 때인 1950년 7월 하순경, 대구에 위치한 제8교육대에 현지 입대하여 기초군사훈련을 수료한 후 교육대 조교요원으로 자충되었다.
이명석 일병이 제8교육대에 조교 요원으로 남게 될 무렵 전황은, 국군과 유엔군이 낙동강방어선에서 북한군 8월과 9월 공세를 맞아 영천이 함락되는 등 위기에 처해 있었던 상황이었다. 이러한 상황 하에서 그는 신병교육에 전념하면서 교육대 방호 임무도 병행했다.
한편 국군은 1950년 7월 5일경 부대를 재편성할 때에 제5사단을 해체하고, 제5사단 병력들은 제1, 2사단으로 통합했다. 그 후 제5사단은 10월 8일에 대구에서 제27, 35, 36연대 등 3개 연대와 수색대, 공병대, 통신대를 예하부대로 재창설되었다. 이때 이명석 일병은 신병교육에 전념하다가 제5사단 수색대로 전속되었다. 당시 수색대는 적진에 침투하여 적정을 수집 및 보고하거나 지휘소를 습격하고 탄약고 등 주요 시설을 폭파하는 임무를 수행했다.
이명석 일병이 제5사단으로 전속될 당시 국군과 유엔군의 주력이 북진작전을 한창 진행하고 있었으며, 북으로 도주하지 못한 북한군 패잔병들이 산간지역으로 숨어들어 아군의 후방을 교란하고 있었다. 특히 일부 패잔병들은 지방 공비들과 합세하여 전투력을 재정비했으며, 아군의 병참선을 차단하고 보급시설을 습격하는 한편, 주민들의 식량과 가축을 약탈하는 등의 만행을 저질렀다. 이에 따라 제5사단은 재창설 후 10월 13일부터 영남 일대의 적 패잔병 및 게릴라를 토벌하는 작전에 투입되었다.
당시 각 연대별로 책임지역을 할당하여 작전을 실시했는데, 제27연대는 포항, 제35연대는 진주, 제36연대는 김천에 주둔하면서 후방지역작전을 수행했다. 이와 같이 이명석 일병이 소속된 제5사단은 11월 22일까지 후방지역작전을 수행하면서 아군 6명이 전사하는 피해를 입었으나, 적 936명을 사살하고 126명을 생포하는 등의 전과를 올리면서 후방지역작전을 성공적으로 완수했다.
그 후 사단은 작전지역을 제9사단에 인계 후 춘천 지역으로 이동했다. 이명석 일병은 이 후방지역작전 시 1950년 11월 5일 제35연대 작전지역인 하동 일대의 적정 수집을 위해 분대원과 함께 수색정찰 중 매복 중인 적탄에 맞아 장렬히 전사했다.
정부는 호국의 별이 된 故 이명석 일병의 공적과 숭고한 희생을 기리기 위하여 그의 위패(40판-2면-026호)를 국립서울현충원에 설치했다. 전쟁기념관은 전사자 명비(031-ㅅ-008)에 그 이름을 새겨, 그의 나라 사랑 정신을 후세에 전하고 있다.

국방부 군사편찬연구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