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국전몰용사 공훈록

이명근(李明根)

  • 군별 : 육군
  • 계급 : 일등상사
  • 군번 : 0609410
  • 전몰일자 : 19530727

공훈사항

이명근 일등상사는 1930년 3월 21일에 전라남도 해남군 옥천면에서 출생했다. 그는 유엔군과 공산군 사이에 38도선 부근에서 일진일퇴를 거듭하던 1951년 4월 20일에 제주도 모슬포의 육군 제1훈련소로 입대하여 기초군사훈련을 수료한 후 제11사단 제20연대로 배치되었다.
이명근 일등상사가 부대로 전입했던 1951년 6월 중순, 제11사단은 건봉산-향로봉을 잇는 선까지 진출하여 방어진지를 점령하고 있었다. 이후 제20연대는 수도사단이 방어하던 월비산(459고지)을 11월 17일에 인수했으나, 북한군 제9사단이 바로 다음 날인 11월 18일에 공격했다. 연대는 11월 24일까지 수차례 공방전을 펼쳤으나, 결국은 월비산을 방어하는 데 실패했다.
이명근 일등상사가 소속된 제20연대는 1952년 4월 15일에 거제도 포로수용소로 이동하여 반공 포로와 친공 포로 간에 유혈사태를 진압하고 7월 11일에 건봉산 방어진지로 복귀했다. 전선은 전투상황이 없이 소강상태가 계속되었다. 그러던 중 제11사단은 1953년 6월 10일에 방어진지를 제21사단에 인계하고, 화천 일대의 산양리, 하로곡, 동지화로 이동하여 제2군단의 예비가 되었다. 사단이 화천 일대로 이동한 것은 이 일대에 중공군의 동태가 심상치 않아 대비하는 차원에서 이루진 조치였다.
중공군은 휴전을 얼마 남겨두지 않은 7월 13일 야간에 중동부전선의 금성돌출부를 확보하기 위해 대대적인 공격을 했다. 이에 제2군단 예하 부대들은 주파령에서 적근산을 잇는 미주리선으로 후퇴했다. 이명근 일등상사가 소속된 제20연대는 7월 14일에 주파리-적근동으로 진출하여 주저항선을 점령하고 군단의 철수를 엄호했다. 그리고 연대는 7월 15일에 적근산-삼현지구에 대한 반격작전으로 7월 18일에 602고지를 탈취하고 금성천 만곡부를 연하는 선까지 진출함으로써 백암산 정면으로 침입한 중공군의 보급로를 차단했다. 그는 소대선임하사로서 7월 20일 전투에서 용감하게 진두지휘하다가 적의 총탄에 중상을 입고 후송되었으나 끝내 회복하지 못하고 7월 27일에 안타깝게도 정전을 하루 앞두고 전사했다.
정부는 호국의 별이 된 故 이명근 일등상사의 숭고한 희생을 기리기 위해 화랑무공훈장(훈기번호 146293육)을 추서하고, 그의 위패(25판-2면-179호)를 국립서울현충원에 모시고 있다. 전쟁기념관은 전사자 명비(074-ㅇ-006)에 이름을 새겨 명복을 빌며, 그의 나라사랑 정신을 후세에 전하고 있다.

국방부 군사편찬연구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