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국전몰용사 공훈록

이명근(李明根)

  • 군별 : 육군
  • 계급 : 일병
  • 군번 : 1905059
  • 전몰일자 : 19510109

공훈사항

이명근 일병은 강원도 춘천시 춘성군에서 출생하였다(출생 일자 미상). 소속 부대와 군번, 그리고 전사 일자를 고려할 때, 이 일병은 1950년 6월경 입대 후 제8사단 제10연대에 배치되었다. 6·25전쟁 발발 당시 제8사단 제10연대는 강원도 강릉 북방에서 38도선 경계임무를 수행하고 있었다.
이 일병이 소속된 제10연대 장병들은 1950년 6월 25일 북한군의 기습을 받았다. 6월 25일 새벽 6시 짙은 안개 속을 뚫고 북한군 제5사단 및 제38경비단 제1여단 3개 대대는 동해안 가도에 주공을 지향 38도선을 일제히 돌파하여 침공했다.
아군은 짙은 안개와 적의 양면 기습으로 인하여 적의 병력을 정확히 판단하지 못하고 불리한 전투를 개시하게 되었다. 그럼에도 아군 장병의 사기는 왕성하여 소수의 38도선 경비부대는 압도적인 적의 공격을 저지하며 비장한 전투를 계속했다.
그 후 1950년 7월 5일 부대개편을 진행하고 제천 – 단양 전투, 죽령-영주-안동 전투, 의성지구 전투, 영천 지구 전투, 의성-연천 진격전, 철원-구장동 진격전을 4개월에 걸쳐 진행했다.
1950년 11월, 8사단 제10연대 장병들은 장비가 열세한 와중에 경기도 연천 부근의 요충지인 520고지를 향하여 돌진했다. 제8사단 장병들은 적을 추격하였지만, 좌·우측방으로부터 끊임없이 돌진하는 북한군을 상대로 방어하기엔 형용할 수 없는 어려움이 있었다.
하지만 제8사단 10연대는 치열한 교전을 통해 520고지를 최종적으로 확보하였다. 그러나 북한군은 여전히 520고지 일대를 재탈환하기 위해 지속해서 국군의 방어진지를 침투하며, 야간 공격도 감행했다. 제8사단 10연대는 520고지 일대 능선에 각각 배치되어 산병호를 구축하고 날이 저물어도 사주 경계에 임하고 있었다.
제8사단 10연대 장병들은 1950년 12월 31일부터 북한군과 중공군의 제3차 공세에 직면했다. 제8사단 10연대의 정면으로 중공군 제66군 소속 제196·제197·제198사단이 진격해오자 제8사단 10연대는 당시의 혹한과 강설로 진지 구축을 제대로 할 수 없었지만, 적의 주 접근로에 지뢰와 장애물을 설치하여 적의 공격에 대비했다.
제8사단 10연대 장병들의 분전에도 불구하고, 좌·우측 전선이 돌파되었기에 강원도 홍천군 방면으로 철수하게 되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이 일병은 1951년 1월 9일 강원도 홍천군 일대에서 철수 작전을 엄호하던 도중 적탄에 맞아 전사했다.
정부는 호국의 별이 된 故 이명근 일병의 공적과 숭고한 희생을 기리기 위하여 전쟁기념관은 전사자 명비(060-ㄷ-079)에 이름을 새겨, 그의 나라 사랑 정신을 후세에 전하고 있다.

국방부 군사편찬연구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