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국전몰용사 공훈록

이명규(李明奎)

  • 군별 : 육군
  • 계급 : 하사
  • 군번 : 0177054
  • 전몰일자 : 19510304

공훈사항

이명규 하사는 경기도 광주군 광주면에서 출생했다(출생 일자 미상). 그는 6·25전쟁 당시 국군과 유엔군이 압록강까지 진격했다가 중공군의 기습공격으로 개천으로 철수한 1950년 10월 말, 경북 대구의 육군 제1훈련소로 입대하여 기초군사훈련을 수료한 후 제6사단 제2연대로 배치되었다.
이명규 하사가 부대로 전입했던 12월 초순, 유엔군은 11월 25일에 2차 총공세(일명 크리스마스 공세)로 국경선까지 진격하고자 했으나, 이번에도 대규모 중공군의 기습공격을 받고 38도선 일대로 철수했다. 당시 제6사단은 국군 제2군단의 예비로 전방 사단을 후속하다가 철수명령을 받고 시변리-고랑포 방향으로 철수했다. 이후 12월 11일에 동두천 북방의 전곡-백의리 일대에 방어진지를 점령했고, 사단의 예비인 제2연대는 동두천에 집결해 있었다. 이곳에서 사단 장병들은 중공군의 대규모 공격에 대비해 방어진지 보강과 장애물 설치에 집중하고 있었다.
중공군은 예상대로 1950년 12월 31일 야간에 서울을 향해 총공세(일명 중공군의 3차 공세 또는 신정공세)를 개시했다. 사단 장병들은 중공군에게 최대한 타격을 가하며 방어진지를 사수하고자 했으나, 적들이 후방으로 침투하여 철수로를 차단하여 진지에서 철수하지 않을 수 없었다. 이에 사단은 1951년 1월 1일 야간에 전방연대가 고립될 위기에 처하자 철수를 결정했다.
이명규 하사가 소속된 제2연대 장병들은 진지에서 철수하여 의정부 및 창동을 거쳐 1월 6일에 장호원 부근의 적산리로 이동했다. 이후 문막 북쪽의 판대리 일대에 방어진지를 점령했다. 이곳에서 제6사단은 2월 12일부터 시작된 중공군의 2월 공세를 저지하고, 2월 21일부터 반격으로 전환하여 3월 1일 횡성 방향으로 공격하여 4일에 좌전방의 고지를 탈취했다. 이날 그는 선두에서 용감하게 전투하던 중 적의 총탄에 장렬히 전사했다.
정부는 호국의 별이 된 故 이명규 하사의 숭고한 희생을 기리기 위해 전쟁기념관의 전사자 명비(043-ㄹ-050)에 이름을 새겨 명복을 빌며, 그의 나라사랑 정신을 후세에 전하고 있다.

국방부 군사편찬연구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