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국전몰용사 공훈록

이명갑(李明甲)

  • 군별 : 육군
  • 계급 : 하사
  • 군번 : 0670415
  • 전몰일자 : 19521212

공훈사항

이명갑 하사는 1931년 10월 1일 전라북도 옥구군 현산면에서 출생하였다. 그는 6·25전쟁이 발발한 이후 유엔군과 공산군이 휴전선 일대에서 대치하면서 휴전협상을 진행하던 1951년 12월 6일 육군에 입대하여 기초군사훈련을 수료한 후 제1사단 제11연대에 배치되었다.
이명갑 하사는 두매리 전투에 투입되었다. 이 하사가 소속된 연대는 임진강 북안의 사천-백학산-사미천을 잇는 선에서 중공군 제63군 예하 제188사단과 대치 중이었다. 1952년 1월 13일 일제히 포문을 열어 두매리고지 일대를 집중사격하였고 곧이어 전폭기 4대가 측방 엄호포격을 실시하며 적진을 향해 공격을 개시하였으나 탈환작전은 부진하였다. 이 하사와 연대병력은 돌격로를 개척하면서 적진으로 돌입하여 마침내 중공군을 격파하고 122고지와 148고지를 탈취하는데 성공하였으나 역습을 받아 다시 빼앗기는 과정을 반복하였다. 임진강 일대에서는 장마로 인하여 7월까지 비교적 소강상태로 유지되었으나, 장마가 끝나자 전초고지에서는 다시 전투가 격화되었다.
이명갑 하사와 연대병력은 불모고지 전투가 소강상태에 들어간 1952년 10월 1일 군단 예비에서 군단의 중앙 미 제3사단의 작전임무를 인수하여 임진강 동서안, 역곡천 남안을 연한 주저항선을 방어하게 되었다. 11월에 접어들어 소노리의 상실로 주저항선이 북한군에게 위협받고 있었으므로 기필코 이를 탈환하고자 11연대를 작전에 투입하였다. 공격에 앞서 12개 포병대대가 소노리 고지 일대에 포격을 집중하였으며, 유엔 공군기 B-26 6대가 목표지점을 폭격하였다. 이후 12월 11일 소노리 고지에서는 7부 능선상에서 북한군의 집중포화와 수류탄 세례를 받아 공격이 진척되지 않고 있었으나, 대노리 고지를 공격한 중대는 전차 소대의 지원하에 1개 소대를 우회시켜 대노리 고지를 확보하였다.
이 하사는 언제나 위험을 마다하지 않고 앞장서서 전투에 임하였으며 조국을 우리 손으로 지켜야 한다는 일념 하나로 북한군과 싸웠다. 생과 사의 갈림길에서 죽음의 위협을 두려워하지 않고 최후까지 용감하게 싸웠던 이명갑 하사는 1952년 12월 12일 연천 부근 전투에서 전사하였다.
정부는 호국의 별이 된 故 이명갑 하사의 혁혁한 전공을 기리기 위해 화랑무공훈장(훈기번호 114171 육)을 추서하고 전쟁기념관의 전사자명비(015-ㅅ-002)에 이름을 새겨 명복을 빌며, 그의 나라사랑 정신을 후세에 전하고 있다.

국방부 군사편찬연구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