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국전몰용사 공훈록

이명갑(李明甲)

  • 군별 : 육군
  • 계급 : 일병
  • 군번 : 9039407
  • 전몰일자 : 19530719

공훈사항

이명갑 일병은 6·25전쟁 발발 이후 유엔군과 공산군 사이에 휴전 협상이 지속되면서 고지 쟁탈전이 진행되던 1952년 5월 중순 제주도 모슬포에 위치한 육군 제1훈련소로 입대하여 기초군사훈련을 수료한 후 제3사단 제23연대로 배치되었다(출생 일자 및 출생지 미상).
그가 부대에 배치될 무렵 전황은 국군과 유엔군이 캔자스(Kansas)선(임진강-연천-화천저수지-양양을 잇는 선)과 그 북방에서 중공군 및 북한군과 공방전을 벌이고 있던 상황이었다. 제3사단은 몇 번의 부대교대를 거처 1952년 1월 12일부로 미 제9군단으로 배속 전환되어 양구 백석산 동북방 임남 일대의 북한강-949고지-석장리 간의 제6사단 진지를 인수하여 방어진지를 편성하고 있었다. 제23연대는 사단의 중앙 전방연대로 739고지-949고지를 잇는 방어선을 확보하고, 전방의 662고지에 전초진지를 편성했다. 국군 제2군단이 4월 5일부로 재창설되어 미 제9군단의 전선을 인수함에 따라 사단은 제2군단으로 배속 전환되었다.
이명갑 일병이 소속된 제23연대는 9월까지 큰 전투 없이 현 주저항선인 949고지 일대를 방어하면서 위력수색과 매복, 교란작전을 지속했다. 그러다 9월 28일 중공군 제203사단이 사단의 전초진지인 피의고지 및 독수리고지에 공격을 가해왔고, 부대원들은 백병전을 펼친 끝에 이 고지들을 지켜냈다.
이 전투에서 이명갑 일병은 장병들과 함께 전초진지를 사수하던 중 적탄에 맞아 중상을 입고, 부산에 위치한 제1육군병원으로 후송되었다. 완쾌 후 그는 평시 관심을 가졌던 의무분야에 근무하기 위해 경상남도 동래에 위치한 육군군의학교로 입교하여 의무병으로서 필요한 소정의 교육과정을 수료한 후 대구시 동인동에 위치한 제1외과병원으로 전속되었다.
제1외과병원은 전방부대에서 전투 또는 훈련 중 부상한 장병들을 주로 치료했으며, 시설 경계는 의무병들이 담당했으며, 때로는 기동타격대를 편성하여 인근 지역으로 출동하여 적 게릴라 소탕 작전도 실시했다. 그러던 중 이명갑 일병은 1953년 7월 19일에 인근 지역에 적 게릴라가 출동했다는 주민신고를 받고 출동하여 탐색 중 은거해 있던 적탄에 맞아 장렬하게 전사했다.
정부는 호국의 별이 된 故 이명갑 일병의 공적과 숭고한 희생을 기리기 위해 전쟁기념관의 전사자명비(089-ㅈ-016)에 이름을 새겨 명복을 빌며, 그의 나라 사랑 정신을 후세에 전하고 있다.

국방부 군사편찬연구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