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국전몰용사 공훈록

이명(李命)

  • 군별 : 육군
  • 계급 : 일병
  • 군번 : 0344990
  • 전몰일자 : 19500625(육본 교도연대가 실제 전투를 한 6월 27일 전사한 것으로 추정됨.)

공훈사항

이명 일병은 서울시 종로구 낙원동에서 출생했다.(출생 일자 미상) 그는 정부수립 전후 어수선한 사회 분위기 속에서 조국과 자유를 지키고자 1949년 6월경 제1사단 제13연대에 입대하여 복무하다 육군본부 교도연대로 전속되었다. 이 일병이 교도연대에 전속될 무렵 북한군은 유격대를 침투시켜 후방교란 활동을 활발히 전개하고 있었고, 그는 육군본부 경계 임무에 최선을 다했다.
1950년 6월 25일 북한군이 기습남침하자 육군본부는 부족한 병력과 장비로 이를 저지하기 위해 노력했다. 당시 제1사단과 제7사단이 방어했던 문산과 의정부 축선이 너무 쉽게 무너져 육본 직할부대를 의정부 지역에 중점적으로 투입하여 서울 북방에서 적의 공격을 저지하고자 했다. 육군본부는 본부 직할의 모든 재경부대를 동원해 전방의 제1사단과 제7사단에 배속시켜 방어력을 증강했다.
육본은 수도사단 예하 제3연대를 제7사단에 배속한 데 이어 오후에는 제18연대(-1)마저 추가로 배속하였으며, 제8연대를 제6사단에 배속해 가평지구로 투입했다. 또한 서울 특별연대는 제1사단에, 전투경찰 1개 대대가 배속된 육사 생도대대는 제7사단에, 포병학교 제1교도대대는 제1사단과 제6사단 그리고 제7사단에, 제2교도대대는 제7사단에, 독립기갑연대 제1대대는 제1사단과 제6사단, 그리고 제7사단과 제8사단에 각각 배속했으며, 6월 26일 저녁에는 육본 교도연대를 의정부지구전투사령부에 배속시켜 창동 지역에 배치했다.
육본 교도연대는 창동 일대에 투입되었으나, 빈약한 장비와 탄약으로 제대로 전투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6월 27일 북한군이 전차를 앞세워 창동 방어선에 돌입하자 전차를 파괴할 수 없는 국군은 오래 버티지 못하고 무너졌다. 이 전투에서 이 일병은 내 손으로 조국을 지키겠다는 일념으로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고 앞장서서 용감히 싸우다 적탄에 맞아 장렬히 전사했다.
정부는 호국의 별이 된 故 이명 일병의 숭고한 희생을 기리기 위해 그의 위패(18판-5면-164호)를 국립서울현충원에 모시고 있다. 전쟁기념관은 전사자 명비(079-ㅁ-065)에 이름을 새겨 명복을 빌며, 그의 나라사랑 정신을 후세에 전하고 있다.

국방부 군사편찬연구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