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국전몰용사 공훈록

이맹출 경위는 1924년 10월 8일 경남 진양군 문산면에서 출생했다. (경찰 입문 일자 미상). 그는 전몰 당시 경남도경 보안과 소속으로 재직 중 거창에서 전사했다.
제주 4·3사건(1948년)과 이듬해 여·순 사건으로 인하여 안보적으로 매우 어수선한 상황에서 지방공비 세력이 증가하자 정부는 군·경 합동으로 대대적인 공비토벌작전을 단행하기로 했다. 이 경위는 3단계(제1단계: 1949.10.30-11.30, 제2단계: 12.1-12.15, 제3단계: 1949.12.16-1950.2.28.) 토벌작전에 참여하여 많은 전과를 올렸다.
1950년 6월 25일 오전 4시를 기해 북한군이 전 전선에 걸쳐 남침을 개시하자 경찰 비상경비총사령부는 각 도(道) 경찰국이 즉각 전투태세로 전환하도록 지시하고, 군경 합동작전태세에 돌입했다.
이 경위가 경찰 일선에 배치될 무렵의 전황은 국군과 유엔군이 인천상륙작전 이후 북진작전을 하고 있었으며, 경찰은 관할 경찰관서 수복과 치안유지, 북진작전(일부 경찰부대)을 하고 있던 상황이었다.
북한군 제2·제4사단의 패잔병과 거창의 지방공비 등 1,500명이 덕유산을 근거지로 하여 준동하던 중 1950년 10월 14일 오전 5시 거창군 북상면의 북상지서를 습격했다. 북상지서 병력은 21시간에 걸쳐 필사적으로 적을 격퇴하고자 했으나 병력의 부족으로 야음을 이용하여 위천지서로 후퇴했다. 거창경찰서장은 10월 15일 위천지서를 지원하여 적을 격퇴하고자 했으나 화력의 열세로 10월 16일 마리지서로 후퇴하였다가 다시 거창으로 후퇴했다. 이에 경남도경은 이 경위가 소속된 제26전투경찰대대를 현지에 급파했다. 적은 패잔병들이었지만 중화기를 보유하고 있어서 카빈소총만을 가지고 있는 경찰로서는 적을 격퇴하기가 쉽지 않았다.
10월 18일 경남도경이 1개 대대 증파와 함께 박격포와 기관총을 지급함으로써 경찰부대는 중무장을 할 수 있었다. 10월 20일 새벽에 제26전투경찰대대는 위천지서를 공격하여 탈환했다. 이어서 10월 29일에는 위천과 북상면 경계선의 산악지대에서 완강하게 저항을 하고 있는 적을 공격하여 다음날 오전 5시에 적을 격퇴하고 북상지서를 탈환했다. 이 전투에서 적 119명을 사살하고 7명을 생포하는 등의 큰 전과를 거두었으나 경찰은 11명이 전사하고 12명이 부상당하는 피해를 입었다. 이 전투과정에서 이 경위는 적을 격멸하기 위해 휘하의 병력을 지휘하여 용감하게 싸우다가 적의 집중사격을 받아 장렬하게 전사했다.
정부는 호국의 별이 된 故 이맹출 경위의 숭고한 희생을 기리기 위해 전쟁기념관 전사자 명비(096-ㅈ-063)에 이름을 새겨 그의 나라사랑 정신을 후세에 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