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국전몰용사 공훈록

이만영(李萬永)

  • 군별 : 육군
  • 계급 : 하사
  • 군번 : 9215887
  • 전몰일자 : 19530525

공훈사항

이만영 하사는 1926년 3월 25일에 경상북도 금릉군 부항면에서 출생했다. 그는 6·25전쟁 당시 유엔군과 공산군 사이에 지루한 휴전협상이 진행되던 1952년 6월 8일, 제주도 모슬포의 육군 제1훈련소로 입대하여 기초군사훈련을 수료한 후 제2사단 제32연대로 배치되었다.
이만영 하사가 부대에 전입했던 때인 7월 중순, 제2사단은 김화 동쪽의 남대천 일대에 방어진지를 편성하고 공세적인 행동을 준비하고 있었다. 사단은 군단 계획에 의거 오성산 남쪽의 중공군 전초지역인 저격능선을 공격하기로 했다. 저격능선은 방어진지 전방의 주요 감제고지로서 오성산을 공격할 때 발판을 제공할 수 있는 요충지이고, 또한 오성산은 평양으로 가는 길목이기 때문이다.
제17연대가 10월 14일에 강력한 항공 및 포병화력 지원을 받아 중공군 제15군 예하 부대가 배치된 김화 북쪽의 저격능선을 공격했다. 연대는 3차에 걸친 공격 끝에 저격능선을 탈취했다. 그리고 제17, 제32연대가 교대로 저격능선을 방어했다. 이후 저격능선은 중공군의 역습으로 다시 빼앗기고, 그리고 다시 빼앗는 치열한 전투가 11월 24일까지 계속되었다. 이날을 끝으로 중공군은 더 이상 공격하지 않았다.
사단은 12월 1일부로 다시 군단 예비로 전환되면서 사창리로 이동하여 야외기동훈련(FTC훈련)을 실시하다가, 12월 30일에 미 제3사단 작전지역을 인수하여 철원 고대산 전방의 독서당리, 중강리, 하진명동 일대로 이동했다. 사단은 예하 3개 연대가 교대로 전방과 예비 근무를 하도록 했다. 이만영 하사가 소속된 제32연대는 3월 1일부로 제17연대와 진지교대하여 사단의 예비가 되었고, 다시 5월 1일부로 제17연대와 진지교대하여 전방지역으로 투입되었다. 당시 전선은 소강상태가 유지되면서 장병들은 방어진지를 보강하면서 작전지역에 대한 수색 및 매복작전에 집중했다. 그가 소속된 소대는 5월 25일에 방어지역 전방에 수색작전을 나갔다가 적 매복조를 발견하여 치열한 전투 끝에 격멸했다. 이날 그는 분대장으로서 진두지휘하며 전투하다가 적의 총탄에 장렬히 전사했다.
정부는 호국의 별이 된 故 이만영 하사의 숭고한 희생을 기리기 위해 화랑무공훈장(훈기번호 118876 육)을 추서했다. 전쟁기념관은 전사자 명비(021-ㄷ-068)에 이름을 새겨 명복을 빌며, 그의 나라사랑 정신을 후세에 전하고 있다.

국방부 군사편찬연구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