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국전몰용사 공훈록

이륜중(李崙中)

  • 군별 : 육군
  • 계급 : 일병
  • 군번 : 2904528
  • 전몰일자 : 19500706

공훈사항

이륜중 일병은 서울시 마포구 대흥동에서 출생했다(출생 일자 미상). 그는 신생 대한민국의 군인으로 자유를 지키고 조국에 헌신하고자 1949년 7월경 수도경비사령부 제18연대에 입대했다. 이 무렵 38도선 일대에서는 북한군의 도발이 계속되고 있었고, 특히 옹진반도에서는 대대, 연대급 전투까지 벌어지고 있었다. 이 일병은 연대 장병들과 함께 1949년 9월부터 1950년 1월까지 옹진지구전투사령부에 파견되어 옹진반도의 38도선 상에 위치한 은파산 일대에서 북한군과 공방전을 벌였다.
1950년 6월 25일 6·25전쟁이 발발하자 이 일병이 소속된 제18연대(-)는 동일 오후 5시부로 동두천 축선을 방어하고 있던 제7사단에 배속되었다. 연대는 덕정 서북쪽의 용암리 일대에서 이 지역에 투입된 북한군 제4사단과 제203전차연대 제3대대와 일전을 벌였다. 그러나 포천 축선에 투입된 적에 의해 의정부가 함락되어 퇴로가 차단됨으로써 연대는 철수할 수밖에 없었다. 연대는 고양을 거쳐 28일 밤 행주나루터에서 한강을 도하하여 김포로 철수했다.
이 일병과 연대 장병들은 6월 29부터 7월 3일까지 한강방어선에서 김포지구전투사령부에 소속되어 김포비행장-오류동-영등포 일대에서 혈전을 벌이면서 적 제6사단의 공격을 지연시켰다. 이 결과 국군 주력이 한강방어선을 형성·지탱할 수 있게 되었고, 측방을 보호받음으로써 퇴로차단의 우려를 해소할 수 있게 되었다.
7월 3일 적의 주력이 한강을 도하함에 따라 국군은 한강방어선에서 철수하게 되었다. 이때 연대는 안양 북방의 덕안리-충훈부 부근의 182고지와 130고지 일대에 배치되어 시흥지구전투사령부 예하 부대들의 철수를 엄호하게 되었다. 7월 4일 북한군 제4사단은 전차를 앞세우고 연대 진지에 공격을 가했다. 연대 장병들은 사력을 다해 싸웠으나, 적 전차의 돌파를 막지 못해 결국 분산 철수할 수밖에 없었다. 이 전투에서 이 일병은 끝까지 진지를 지키며 용감하게 싸우다 적탄에 장렬히 전사했다.
정부는 호국의 별이 된 故 이륜중 일병의 숭고한 희생을 기려 전쟁기념관 전사자 명비(023-ㄴ-014)에 이름을 새겨 명복을 빌며, 그의 나라사랑 정신을 후세에 전하고 있다.

국방부 군사편찬연구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