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국전몰용사 공훈록

이득기(李得基)

  • 군별 : 해병
  • 계급 : 하사
  • 군번 : 9209686
  • 전몰일자 : 19520702

공훈사항

이득기 하사는 충남 예산군 용봉면에서 출생했다(출생 일자 미상). 그는 1950년 12월20일 진해 해병대 훈련소에 입대하여 기초 군사훈련 과정을 마친 후 1951년 1월 30일 해병대 제1연대 제1대대에 배치(1952년 10월 1일부터 해병대 제1전투단에 예속)되었다.
1월 29일부터 영덕지구에 투입된 연대는 이 지역에서 유격전을 펼치며 북한군을 격멸하기 위한 작전을 개시했다. 연대는 2월 12일까지 작전을 실시하여 영덕-안동 간 보급로를 확보함으로써 아군의 작전수행에 크게 기여하였다.
이어서 연대는 영월지구 전투(1951.2.19.-3.15.), 홍천지구 전투(1951.3.18.-4.3.), 화천지구 전투(1951.4.10.-6.1.)를 성공적으로 수행하여 아군의 북진작전에 크게 기여했다. 화천지구 전투가 끝난 후 연대는 도솔산고지를 점령하기 위해 도솔산지역으로 기동했다.
도솔산지구는 양구와 인제 사이에 있는 태백산맥 중 가장 험준한 곳으로 일찍이 유엔군이나 한국군이 한 번도 진격하지 못한 천연적 요새였다. 연대는 6월 4일부터 6월 19일까지 치열한 공방전 끝에 24개 목표를 모두 점령했다. 난공불락의 요새인 도솔산고지 전투에서 승리를 거두자 이승만 대통령은 도솔산의 해병대부대를 방문하여 ‘무적해병’이라는 휘호를 하사했다.
도솔산고지 전투 후 연대는 대우산지구 전투(1951.7.8.-7.17.), 924고지(김일성고지)·1,026고지(모택동고지) 전투(1951.8.31.-9.3.)를 성공적으로 수행하고, 9월 5일부터 이듬해 3월 17일까지 월산령지구 방어작전을 수행했다.
월산령지구 방어작전 후 해병대는 서부전선인 장단·사천강지구로 기동했다. 해병대가 주둔하고 있는 장단·사천강 지구는 경기도 문산과 파주에 접해 있고 서울과 이어져 있어서 서울의 관문인 개성-문산 축선을 지키는 데 아주 중요한 곳으로 1952년 4월부터 전초진지를 두고 피·아 간 뺏고 빼앗기는 전투가 계속 반복되었다.
7월 2일 전초진지 방어작전을 수행하던 이 하사는 적의 기습공격을 받고 분대를 지휘하여 용감하게 적을 격퇴하다가 적탄에 맞아 장렬하게 전사했다.
정부는 호국의 별이 된 故 이득기 하사의 숭고한 희생을 기리기 위해 그의 유해(21묘역-6판-465호)를 국립서울현충원에 모시고 있으며, 전쟁기념관 전사자 명비(092-ㅋ-049)에 이름을 새겨 그의 나라사랑 정신을 후세에 전하고 있다.

국방부 군사편찬연구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