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국전몰용사 공훈록

이두홍(李斗洪)

  • 군별 : 육군
  • 계급 : 일병
  • 군번 : 6801815
  • 전몰일자 : 19501028

공훈사항

이두홍 일병은 전라북도 정읍군 산외면에서 출생했다(출생 일자 미상). 6·25전쟁이 발발하고 국군이 낙동강 선까지 철수하면서 조국이 위기에 처하자, 이 일병은 나라와 자유를 지키기 위해 일어섰다. 그는 1950년 8월 21일 제3사단 제22연대에 입대했으나, 곧 제23연대로 전속되었다.
이 일병이 부대에 배치될 무렵 전황은 유엔군이 낙동강방어선에서 북한군의 9월 공세를 맞이하여 최후의 일전을 하고 있었고, 제3사단은 포항 일대에서 북한군 제5사단과 격정 중에 있던 상황이었다. 9월 5일 새벽 적은 최후 공격을 감행했고, 연대는 3시간여에 걸쳐 완강히 저항했으나 결국 방어선이 붕괴되어 형산강 변으로 철수했다. 이곳에서 연대는 9월 14일까지 북한군 제5사단과 치열한 공방전 끝에 마침내 적의 공격을 물리치고, 연일을 탈환한 후 총반격 태세에 들어갔다.
사단은 9월 17일부터 반격작전을, 9월 23일부터 추격작전을 전개했다. 연대는 일일 평균 17.3km의 경이적인 속도로 진격하여 영덕, 울진, 삼척을 차례로 탈환하고, 30일에는 강릉을 탈환했다. 연대는 10월 1일 인구리 북쪽에서 38도선을 넘어 북진함으로써 최초의 38도선 돌파부대가 되었다.
이 일병과 연대 장병들은 사기충천하여 동해가도를 따라 양양, 거진, 장전, 통천을 점령하며 진격했고, 10월 10일 완강히 저항하는 적을 물리치고 원산을 점령한 후 11일까지 시내의 잔적을 소탕했다. 12일 이승만 대통령은 사단 전 장병에게 1계급 특진의 영예를 안겨 주었다.
사단은 미 제10군단의 안전한 원산 상륙을 보장하기 위해 10월 15일까지 원산 외곽선을 확보하고 잔적을 소탕했다. 이후 사단은 10월 25일까지 이 외곽선을 계속 방어하는 임무를 수행했으며, 연대는 원산비행장과 고저-안변지역의 경계를 맡았다. 이 일병은 원산 외곽 잔적소탕 작전에서 앞장서다 적탄에 맞아 중상을 입고 후송되었으나, 10월 28일 끝내 전사했다.
정부는 호국의 별이 된 故 이두홍 일병의 혁혁한 전공과 숭고한 희생을 기리기 위해 화랑무공훈장(훈기번호 120019 육)을 추서하고, 전쟁기념관 전사자 명비(025-ㄲ-074)에 이름을 새겨 명복을 빌며, 그의 나라사랑 정신을 후세에 전하고 있다.

국방부 군사편찬연구소장